왜곡된 교육 현실에서 자녀의 무너진 자존감을 엄마와 함께 한 글쓰기를 통해 회복한 이야기다. 십대 자녀를 둔 두 엄마(봄이 엄마, 근욱 엄마)는 평범한 소시민이면서 오랫동안 방송작가로 글쓰기를 해 온 베테랑 작가 엄마들이다. <인간극장> <그것이 알고 싶다> 등 수많은 작품을 집필한 베테랑 작가 엄마들도 우리의 교육현실 앞에선 아이와 함께 고민하고 방황했던 엄마들이다.
아이의 자존감은 엄마의 자존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닫고,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시작했다. 하루에 한 문장씩 써 내려간 글쓰기는 사춘기로 예민한 십대 아이뿐만 아니라 자존감이 무너진 엄마도 자존감이 회복되었고 글쓰기를 통해 아이비리그에까지 도전했다. 몇 번의 실패를 맛보기도 했지만 큰 문제가 아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존감을 높인 아이는 꿈을 이야기 하고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인생의 항로를 결정하며 나아간다.
‘봄이 엄마’ 한지원 작가와 ‘근욱 엄마’ 정희선 작가의 글쓰기 코칭 비법을 자녀를 둔 엄마들과 나누고자 쓴 책이다. 이 책에는 우리 엄마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는 자녀 교육, 글쓰기에 대한 고민들이 담겨 있으며 베테랑 방송작가로서 엄마들의 글쓰기 코칭 방법을 제시했다.
한지원 (지은이)의 말
“내가 잘 한 건 아이를 믿어 주는 것, 지금은 너에게도 나에게도 만족스러운 상태는 아니지만 언젠가는 스스로 자신의 길을 열어 갈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 모녀의 최고의 무기였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그리고 그 무기 중에서도 스스로를 성찰하게 하는 가장 큰 무기가 바로 ‘글쓰기’였다. 내 딸은 글을 쓰면서 아빠의 죽음을 받아 들였고, 글을 쓰면서 자신의 진로를 선택했다. 글 속에서 봄처럼 생기있는 비법을 찾았다. 그런 아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글 쓰는 시간을 허락했고 글 쓰는 재미를 알려 주었다면, 그것으로 겨울 엄마의 소임은 다 한 듯하다. 물론 글쓰기가 무슨 도깨비 방망이여서 이걸로 모든 것을 다 해결한다고 하면 그건 사기꾼일 게다. 하지만 아이에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글쓰기를 가르치는 건 악기 열 개를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재산을 선물하는 거란 건 확신한다.” - 봄이 엄마
정희선 (지은이)의 말
“워커홀릭에 가깝던 워킹맘에서 초보 엄마로 변신하면서, 나는 짱짱한 정보력으로 난다 긴다 하는 엄마들에게 기가 팍 죽었다. 그 엄마들과 비교해 내 아이에게 별 도움도 못 준다는 콤플렉스에 갇혀 우울감에 빠지기도 했다. 그 상태에서 그 어떤 엄친아들의 이야기에도 귀가 팔랑대지 않고 오롯이 내 아이에게 집중하는 평점심의 상태로 올라서는 것, 그래서 내 아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끄집어내도록 응원해 주는 존재가 되는 것, 그것이 엄마인 내가 했던 가장 중요한 노력이었다. 그때 바닥으로 가라앉은 ‘엄마로서의 자존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나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인 ‘아이와 함께 글쓰기’를 활용했다. 그 경험은 엄마인 내게도, 아이에게도 큰 자산으로 남았다. 나는 아이를 더욱 구체적이고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아이는 아이대로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의 지나 온 시간에 의미 부여를 할 수 있게 됐다.”
- 근욱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