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 뒷이야기는 실제 과학적 발견과 연결돼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앞면에 있는 달콤한 사연들이다. 이 책은 과학이 우리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란 사실을 말하고 있다. 놀라운 과학적 발견의 이면에는 삶의 생생한 민낯이 숨어 있고, 그 삶을 반영한 것이 과학이란 것이다.
저자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도판과 이미지들을 넣어 책을 구성하고 있다. 하루에 5분만 투자하면 될 정도로 짧은 글을 통해 과학을 일상의 언어로 바꾸어 놓고 있다. 한 주제가 길어야 1페이지도 안된다. 짧은 토막으로 나뉘어져 있어서 읽는 데 어려움이 없다. 짧고 쉬운 말로 과학적 사유를 설명하고 있는 이 책은 과학에 다가가는 쉽고 재미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홍성욱 (지은이)의 말
과학에 다가가는 자유롭고 쉬운 이야기들, 우리 삶을 닮은 과학 이야기
이 책은 과학의 달콤한 앞면과 쌉싸름한 뒷면을 함께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극단적으로 완벽한 이론을 추구했던 과학자들의 이면에는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불행한 개인사가 있었고,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실험실 사진의 뒤에는 다른 진실이 숨어 있으며, 어이없을 정도의 황당한 프로젝트로부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의 모티프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18세기 ‘똥 싸는 오리’ 자동인형이 21세기 예술에 영감을 줄 수도 있고, 요절한 천재 과학자의 유고가 현대철학의 큰 흐름을 바꿀 수도 있으며, 불량배를 피해 숨었던 도서관이 한 소년의 인생을 다시 태어나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핵폭탄 성공을 만족스러워하는 한 장의 사진에서 우리는 과학 지식의 위력과 무지의 위험을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