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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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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자연.디자인.음식.대중문화.건축이라는 여섯 가지 주제로 북유럽 문화를 상징하는 100가지 아이템을 소개한다. 사람들이 언젠가부터 북유럽에 관한 모든 것에 열광하는 이유와 징표들을 사랑스러운 일러스트레이션과 예쁜 사진과 짧은 글로 설명하고 있어서 쉽고 재미있고 친절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누구나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대표적인 스칸디나비아의 아이콘들이 북유럽 나라들의 역사와 전통을 품고 있으며 민족의 정신을 반영한다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뿐만 아니라 당신이 입버릇처럼 언젠가 가겠다고 말해온 북유럽 여행을 떠나기 전에 해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난 숙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북유럽 디자인을 선호하고, 북유럽 여행을 꿈꾸고, 북유럽 스타일의 삶의 방식과 패션, 전통 음식, 문화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는 것만으로도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있는 나라와 도시를 여행하는 것만큼이나 흥미롭고 색다른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 _북유럽 스타일 이야기
신화와 전통을 이해하다 MYTHIC & TRADITIONAL
아름다운 자연을 느끼다 NATURALLY NORDIC
북유럽 디자인의 매력에 빠지다 NORDIC BY DESIGN
음식 문화의 즐거움을 맛보다 EATING & MAKING MERRY
누아르 문학과 예술을 즐기다 CULTURAL & NOIR ICONS
독특한 건축물을 찾아가다 LANDMARKS & ARCHITECTURE
옮긴이의 말_ 북유럽, 산뜻하고 담백한 매력에 빠지다

최근작 :<북유럽 스타일 100>,<셜록 홈즈의 책>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작가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북유럽 누아르》, 《유로 누아르》, 《데스 인 더 콜드 클라이미트》 등의 책을 썼으며 매년 영국에서 열리는 ‘노르디카나’ 축제에서 북유럽의 영화, TV 드라마, 소설(특히 범죄물)뿐 아니라 음식, 디자인, 음악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광범위하게 소개하고 있다. 북유럽의 매력은 숨막히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실용적이지만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 스릴러 소설, 범죄 드라마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를 유지하며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그들의 삶의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최근작 :<내일은 내 일이 가까워질 거야>,<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 … 총 156종 (모두보기)
소개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KBS와 EBS에서 방송 작가로 활동하다 현재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나쁜 페미니스트』 『난 여자가 아닙니까?』 『차이에서 배워라』 『사나운 애착』 『트릭 미러』 『케어』 『동의』 『메리는 입고 싶은 옷을 입어요』 등 다양한 영미권 도서 100여 권을 우리말로 옮겼고, 에세이 『먹고사는 게 전부가 아닌 날도 있어서』 『오늘의 리듬』 『우리는 아름답게 어긋나지』(공저) 등을 썼다.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쓰고 번역하는 생활에서 보람과 기쁨을 느끼고 있다.

배리 포셔 (지은이)의 말
- 북유럽 스타일 이야기
나는 오랜 시간 스칸디나비아 문화를 주제로 글을 쓰고 방송 출연을 해오면서 잉마르 베리만 감독을 알게 되었고 북대서양의 축복인 페로 제도를 가보았으며 스웨터 차림의 경찰관들을 관찰하고 에드바르드 그리그를 듣고 용 문신을 한 천재 고스족 해커에 빠져들었다. 물론 그 사이에 미식의 세계에도 입문했다. 알고 보니 북유럽에는 시나몬 번과 청어 절임 외에도 맛있는 요리가 차고도 넘쳤다. 한때는 아는 몇몇 사람들만이 아끼던 것들을 이제는 다수의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공유하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 너도 나도 북유럽 디자인을 선호하고 북유럽 여행을 꿈꾸고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패션,전통 음식과 문화를 접하고 있으니 처음부터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스웨덴 버전인 척하는 케네스 브레너의 BBC 버전이 아니라 진짜 스웨덴 드라마 <발란더Wallander> 덕분에 우리는 우울증에 시달리는 외로운 중년 형사의 이름 ‘Wallander’를 ‘월랜더’가 아니라 ‘발란더’로 발음해야 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정도로만 즐기면 충분할까? 아니다. 우리는 북유럽에 대해 지금보다 더 많이 더 자세히 더 풍부하게 알고 싶다. 《북유럽 누아르》를 쓸 당시 스칸디나비아 4개국을 여행하며 감독, 배우, 디자이너, 작가들 50여 명을 만날 예정이라고 말하면 사람들은 언제나 부러움과 경탄이 섞인 반응을 보였다. 또 비행기가 아니라 기차, 그것도 침대차를 이용해 여행하게 된다고 말하면 사람들의 눈은 더 휘둥그레지고 목소리 톤이 올라갔다. “어머나, 낭만적이어라. 스웨덴에서 덴마크를 잇는 다리를 지나가면서 (드라마 <더 브리지>로 유명해진 그 다리 말이다) 아쿠아비트 한 잔 홀짝일 수 있는 거죠? 상상만으로도 근사하네요.”라며 부러워했다. 하지만 야간 기차 여행이란, 기분은 들뜨지만 기력이 쇠하는 일이기도 하다. 나로서는 최선을 다해 북유럽을 상징하는100가지 아이템을 모았다. 먼저 현대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뗏목일지 모를 콘 티키부터 시작하려 한다. 탐험가 토르 헤위에르달이 주축이 된, 다섯 명의 노르웨이인과 한 명의 스웨덴인으로 이루어진 겁 없는 선원들은 뗏목을 타고 태평양을 횡단했고 이후의 모든 대담한 항해 여행의 본보기가 되었다. 토르라는 이름을 듣고 바로 할리우드 영화 속 캐릭터를 떠올렸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만화책이나 할리우드 버전이 아닌 북유럽 신화 속의 천둥신 토르는 정말 하늘에서 천둥을 던졌을까? 이 책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강렬한 영웅전설과 신화로 《반지의 제왕》의 톨킨과 어린이 판타지 소설 작가 테리 프래쳇에게 영감을 주기도 한 아이슬란드 사가의 세계를 탐험하게 될 것이다. 신화 속 무시무시한 괴물 트롤의 진면모에 대해서도 알게 될 것이다. 인터넷 게임의 유명한 악당 트롤이 아니라 사람들이 잠든 새벽 거리를 배회하다 순진한 이들을 공격하는 거인 혹은 난쟁이 트롤말이다. 처음 알게 되는 도어 하프나 러브 스푼 이야기를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쇼핑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숨 막히는 대자연의 아름다움 피오르도 같이 감상해보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 글을 쓰면서 가장 즐거웠던 부분은 북유럽 대중문화와 북유럽 스릴러 작가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북유럽 누아르를 대표하는 세 명의 여인들은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리스베트 살란데르,<킬링>의 사라 룬과 <더 브리지>의 사가 노렌이며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이 독보적인 캐릭터들은 각각 배우 누미 라파스, 소피 그로뵐, 소피아 헬린이 연기했다. 또한 <여총리 비르기트>라는 정치 드라마 때문에 비르기트 뉘보르가 진짜 덴마크 총리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시드 바벳 크누센은 연기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말이다. 우리는 드라마와 배우와 여배우들 뿐아니라 불안한 영혼의 형사 쿠르트 발란더를 창조한 범죄소설 작가 헤닝 만켈은 어떤 사람인지, 스티그 라르손은 어떤 삶을 살았는지, 북유럽 스릴러 소설계의 거장인 노르웨이의 요 네스뵈의 대표작은 무엇인지도 살펴볼 것이다. 북유럽에서는 이미 유명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조금 생소한 베스트셀러 작가들인 카밀라 레크베리, 아르네 달도 소개할 것이다.
노지양 (옮긴이)의 말
- 북유럽, 산뜻하고 담백한 매력에 빠지다
그동안 나는 북유럽에 관한 것들을 특별히 선호하거나 관심을 갖진 않았던 것 같다. 인테리어 카페나 여성 잡지에 소개되는 북유럽 인테리어를 보며 우리나라에만 들어오면 왜 이렇게 모든 것이 획일적이고 몰개성적으로 변해버리는지 조금은 안타깝다고 생각한 적은 있었다. 출판계의 북유럽 소설 열풍을 보면서도 트렌드를 따라가기 싫어서인지 찾아 읽지는 않았다. 또한 서유럽이나 동유럽 여행도 제대로 못한 나에게 북유럽 여행은 너무나 요원한 일이었다. 하지만 번역을 마칠 무렵에는 나도 한 명의 북유럽 마니아가 되고 말았다. 이 책은 두루뭉술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아이템들을 콕 짚어 알차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읽기도 편할 뿐 아니라 새롭게 배우게 되는 내용들도 많다. 우리나라 매체나 여행기에서는 접하지 못했던 소재들인 러브 스푼이라든가 도어 하프, 칵슬라우타넨 호텔이나 스칸센 등은 북유럽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처음에는 내게 배경 지식이 있는 드라마나 소설 관련 번역이 재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더 흥미를 갖게 된 아이템들은 자연과 요리였다. 청어 요리와 링온베리 잼을 먹어보고 싶었고 하지 축제를 체험해보고 싶기도 했다. 무시무시한 바다의 소용돌이 모스크스트라우멘과 아이슬란드의 굴포스 폭포와 노르웨이의 베르겐스바넨 철도를 검색하며 그 신비로움에 빠져들기도 했다. 모든 글마다 그림과 사진이 곁들여져서 눈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글과 이미지가 연결되어 쉽게 기억하게 된다. ‘불필요한 디자인은 걷어내고 간결하고 단순하게 기본만 남기는’ 디자인 철학을 통해 우리가 근래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철학도 배우게 된다. 겨울이 춥고 길기 때문에 그만큼 실내 공간을 최대한 편리하며 아늑하게 꾸미려고 노력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사회가 안정되어 있기에 정치 드라마나 범죄소설이 발전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어 부럽기도 했다. 덴마크 사람들의 행복의 비결인 ‘휘게’에 대한 묘사는 아름답기 그지없어 자꾸만 읽고 싶었다. 얼마 전에 스웨덴의 인테리어 스토어 이케아에 가서 미트볼을 먹을 때 같이 간 사람에게 ‘미트볼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정확히 반반 섞은 다음에 볶은 양파와 우유에 적신 빵조각을 넣어 만들어. 그리고 북유럽 사람들은 미트볼을 아침에도 먹고 점심에도 먹고 저녁에도 먹는대.’라고 설명해주었다. 북유럽 여행을 간다는 친구에게는 캐서린홀름 그릇과 일세 야콥센 부츠 쇼핑 잘 하고 오라는 말도 남겼다. <노마>란 영화가 개봉할 때는 ‘노르딕과 마드(음식)라는 단어를 합쳐서 만든 이름이 노마 레스토랑이야. 미슐랭 투 스타 받았다지?’라며 아는 척도 했다. 머릿속에 남아 있는 이 깨알 정보들과 근사한 인상들이 사라지기 전에 북유럽 여행을 떠나 직접 하들그리뮈르 성당을 보고 베델의 나무 새 한 쌍도 사고 글뢰그를 마실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