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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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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팝 밴드 아바의 음악, 빅 스크린으로 옮겨지다!
메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그리고 콜린 퍼스까지…

대략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대작 [오페라의 유령]이 우리 무대에 선보였던 즈음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는 뮤지컬의 열풍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에 한번 접속해 본다면 거기 걸려 있는 뮤지컬 작품의 숫자에 당신은 압도되고 말 것이다. 기존의 공연장들이 뮤지컬 전용관으로 새 옷을 입고 선보이는 경우도 제법 되며, 콘서트 전용 극장을 제외하고는 웬만한 공연장은 장기 공연으로 치러지는 뮤지컬 작품들이 선점하고 있어 원하는 날짜를 잡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처럼 폭풍처럼 몰려온 뮤지컬 붐은 우리 공연 시장 규모를 순식간에 불려놓았고 너도나도 뮤지컬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탄탄한 토양이 갖춰지지 않은 채 몸집만 커진 뮤지컬 시장은 결국 갖가지 합병증을 앓고 있다. 일부 대작 외국산 뮤지컬을 제외하고는 흥행에 성공하는 작품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고, 워낙 뮤지컬 시장의 주 고객이 젊은 여성들이다 보니 이들의 입맛에 맞는 가벼운 작품들 위주로 레퍼토리들이 꾸며진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어찌됐건 아바의 대표적인 히트곡 22곡이 가득 차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는 오늘날 이 땅에 불고 있는 뮤지컬 열풍의 주역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중장년층들을 대거 뮤지컬 시장으로 흡입시켜 관객층을 다변화시키는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이 작품이 국내 시장에서 대박이 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보다도 우리 관객의 입맛에 맞는, 익히 알려진 아바의 히트곡들을 대거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시장에서 뮤지컬 작품이 성공하는데 있어 음악의 중요성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일인데, 1970년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우리나라에서도 커다란 인기를 누린 아바의 이미 검증된 히트곡들이 가득하다는 사실은 시종 지루하지 않게 뮤지컬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 일등공신이었다.

스웨덴 최고의 밴드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아바의 두 남성 멤버 비요른 울바에우스와 베니 안데르손이 생산해낸 대표 히트곡들을(몇몇 곡에는 초기 시절 아바를 세계시장에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던 스티그 앤더슨이 참여했다) 줄기로 꾸려낸 뮤지컬 [맘마 미아!]는 결혼식을 앞둔 소피가 한번도 만나 본 적 없는 친아버지를 찾기 위해 엄마 몰래 엄마의 옛 남자친구들을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1999년 4월 런던 웨스트 엔드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전세계에 8개의 각각 다른 언어로 무대에 올려져 무려 3천 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아바 상품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바 있다.

이처럼 무대 위에서 대성공을 거둔 [맘마 미아!]가 빅 스크린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실 뮤지컬 영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크게 환영 받았던 예가 흔치 않지만 이번 경우는 좀 다르다. 일단 연기력으로 큰 인정을 받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나 콜린 퍼스, 그리고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로, 또한 우리나라의 모 신사복 모델로도 모습을 나타내며 인기를 과시한 섹시 가이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화려한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게다가 어느 곡 하나 뺄 것 없는 주옥 같은 아바의 히트 레퍼토리들이 영화의 전면을 수놓고 있다는 사실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영화에서 눈 여겨 볼 점은 이 영화의 컨셉트가 처음 뮤지컬이 무대에 올려지기 이전부터 같은 제작진에 의해 이미 구상되고 있었던 것으로, 뮤지컬의 인기에 편승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게다가 총 프로듀서인 주디 크레이머나 각본을 쓴 캐서린 존슨 그리고 감독 필리다 로이드(Phyllida Lloyd)는 모두 뮤지컬 [맘마 미아!]를 작업해 세계적 성공작으로 만든 주역들이다. 결국 뮤지컬을 만들었던 같은 제작진들에 의해 영화 버전이 만들어진 독특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미 [맥베스] 등 수많은 연극 작품 연출 경력을 가진 베테랑으로 이 작품으로 본격 영화 감독 데뷔를 이루게 된 필리다 로이드를 비롯해 이 작품에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배우들을 다시 한번 일별하자면, [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의 고전을 비롯해 최근의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명작을 남긴 설명이 필요 없는 메릴 스트립이 소피의 엄마 도나 역을 맡았고, [브리짓 존스의 일기]를 통해 젊은 여성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은 콜린 퍼스와 피어스 브로스넌이 각각 도나의 옛 남자친구들인 해리와 샘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소피 역에는 린제이 로한이 주연을 맡았던 [퀸카로 살아남는 법(Mean Girls)](2004)에서 카렌 역으로 출연했던 아만다 세이프리드(Amanda Seyfried)가 나서고 있다.

출연 배우들의 생생한 호흡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극장 뮤지컬의 장점이라면, 영화가 갖고 있는 장점 역시 간과할 수 없다. 무대에서는 구현해내기 힘든 웅장한 스케일과 각종 효과 연출 등 볼거리가 더해진다는 것. 이번 영화 역시 그리스에서의 로케이션을 통해 아름다운 해변의 풍광 등을 담아냈다. 뮤지컬 작품 치고도 유독 노래의 비중이 크다는 점은 어찌 보면 출연 배우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 [시카고]를 통해 캐서린 제타 존스나 르네 젤위거 등이 들려준 기대 이상의 빼어난 노래 실력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처럼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은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뛰어난 노래 실력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시장에는 영화의 개봉에 앞서 사운드트랙 음반이 먼저 선을 보이게 되었는데, 음악만으로도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을 듯 하다. 특히 영화의 특성상, 뮤지컬 보다도 더 넓은 세계 시장에 아바 음악의 매력을 또 한번 과시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과거 [뮤리엘의 웨딩] 같은 작품에서 아바의 음악들을 만나볼 수 있었지만, 아바의 음악들이 영화 전체를 수놓는 느낌은 또 다를 것으로 보인다.

1. Honey Honey
아바의 실질적인 세계시장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Waterloo](1974) 앨범 수록곡. 물론 이 앨범에선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 수상곡으로 그들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Waterloo'(영국 차트 1위/빌보드 차트 6위)가 가장 큰 히트곡이지만 아바의 장기인 탁월한 멜로디가 흐르는 이 곡 'Honey, Honey'(빌보드 차트 27위)도 세월을 뛰어넘어 사랑받고 있다.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등 세 명의 출연 배우가 부르는 이 곡은 아바의 원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곡이지만, 오히려 풋풋한 감각으로 불려진 이 버전이 매력적이기도 하다.

2. Money, Money, Money
아바의 4집 앨범 [Arrival](1977)에 수록되었던 노래로 당시 영국 차트에서 3위를 기록한 히트작. 원곡에서는 여성 멤버 프리다의 다소 냉소적인 뉘앙스의 보컬 스타일이 인상적이었는데 이 사운드트랙에는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과 다른 여성 배우들이 함께 하고 있는데, 다른 수록곡들도 마찬가지지만 최정원 등이 불렀던 국내 캐스팅 버전 뮤지컬 사운드트랙의 수록곡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3. Mamma Mia
미국 시장에서는 처음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한 'Dancing Queen'이 최고 히트곡이라 할 수 있지만, 영국에서는 바로 이 곡이 아바의 대표작으로 여겨진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5년 앨범 [ABBA]에 수록된 이 곡은 당시 영국 차트에서 9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고, 2년여 동안 차트에 머문 스테디 셀러가 되었던 곡이다. 아바 음악의 특징인 키보드 사운드가 인상적인 톡톡 튀는 감각의 이 곡을 우리 나이로 환갑을 앞두고 있는 메릴 스트립이 무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메릴 스트립의 이미지와 언뜻 매치가 안되지만 이를 소화해냈다는 것은 그녀의 탁월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증표다.

4. Dancing Queen
[Arrival](1977) 앨범 수록곡. 영국 등 각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특히 미국에서의 유일한 차트 1위곡으로 기록되고 있는 곡이다. 메릴 스트립 등의 출연진들이 부르는 이 곡의 도입부는, 아바의 오리지널 곡의 느낌과 너무도 흡사하다. 또한 세 명의 여성 보컬의 하모니도 아주 탁월하다.

5. Our Last Summer
사실 아바의 노래치고는 비교적 덜 알려진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곡 역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점은 아바의 능력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역시 영국에서 차트 1위에 올랐던 앨범 [Super Trouper](1980) 수록곡으로 콜린 퍼스와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남성 출연진과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 엄마 도나 역의 메릴 스트립 등 주연급들이 함께 불러주고 있는 이 곡은 특히 멜로디 라인이 아름다운 작품이다.

6. Lay All Your Love On Me
역시 [Super Trouper] 앨범 수록곡. 당시 한창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디스코 비트를 차용한 이 노래는 아바의 히트곡 중에서도 가장 신나는 비트를 가진 곡이기도 하다. 극중에서 소피(아만다 세이프리드 분)의 상대역을 맡은 영국 배우 도미닉 쿠퍼가 함께 불러주고 있다. 사실 아바의 원곡들에서는 남성 멤버들의 보컬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가 'Does Your Mother Know' 등 극히 일부에 불과한데, 영화나 뮤지컬의 사운드트랙에서는 남성 보컬이 들어간 곡들이 제법 된다는 점도 감상의 또 다른 포인트다.

7. Super Trouper
역시 [Super Trouper] 앨범 수록곡으로 메릴 스트립 등이 함께 불러주고 있다. 하모니 부분에서는 아바의 원곡과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된다.

8. Gimme! Gimme! Gimme!(A Man After Midnight)
발매 당시에는 정규 앨범에 실리지 않았지만 이후 [Voulez-Vous](1979)의 리마스터링 반에 실리게 된 이 작품 역시 디스코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신나는 노래다.

9. The Name Of The Game
극중 소피 역의 아만다 세이프리드의 솔로 트랙으로 아바의 [The Album](1977) 수록곡. 당연히(?)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던 이 곡의 매력 포인트인 호소력 짙은 보컬을 잘 살려내고 있다.

10. Voulez-Vous
[Voulez-Vous](1979) 앨범 수록곡으로 역시 신나는 디스코 리듬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트랙. 듣는 이들을 절로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곡.

11. SOS
오리지널 버전과 다른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이런 곡들에서 찾을 수 있다. 원곡에서 여성 보컬에 의해 불려졌던 이 곡을 사운드트랙에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메릴 스트립의 혼성 보컬로 접할 수 있다. [ABBA](1975) 앨범에서 싱글 커트되었던 노래.

12. Does Your Mother Know
아바의 노래 중 남성 보컬이 전면에 나선 경우는 극히 드문데, 그러면서도 히트곡의 대열에 올랐던 작품이다. [Voulez-Vous](1979) 수록곡으로 이 사운드트랙에서는 역시 성 역할이 바뀌어 여성 보컬이 전면에 나서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한다.

13. Slipping Through My Fingers
애잔한 아녜타의 보컬이 인상적이었던 이 곡은 [The Visitor]에 수록되었던 작품으로 사운드트랙에선 모녀간인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가 함께 해주고 있다.

14. The Winner Takes It All
메인 보컬이었던 아녜타의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던 이 작품은 그들의 일곱번째 앨범 [Super Trouper] 수록곡으로 당시 아녜타가 남편이었던 남편 비요른과 한창 갈등을 빚던 시기에 발표된 작품인데, 그러면서도 그녀가 아바 시절에 불렀던 곡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인정받는 곡이다. 사랑, 그리고 관계의 종말을 아프게 노래하고 있는 이 곡은 특히 총 제작자인 주디 크레이머에게 아바의 노래를 뮤지컬을 만들자는 영감을 떠올리게 만들어준 곡이기도 하다고.

15. When All Is Said And Done
아바의 [The Visitors] 앨범 수록곡으로 원곡은 프리다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었지만 여기서는 피어스 브로스넌과 메릴 스트립의 듀엣으로 이 역시 원곡과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준다.

16. Take A Chance On Me
[The Album] 수록곡. 신나고 흥겨우며 멜로디까지 살아있는 아바 노래의 특징을 여실히 보여주었던 노래. 출연진들의 보컬 하모니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17. I Have A Dream
[Voulez-Vous](1979) 앨범 수록곡. 1970년대 아바의 마지막 히트곡이라 할 이 작품은 합창단의 코러스 역시 인상적인데 원곡의 느낌과 비교하며 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Hidden Track) Thank You For The Music
앨범의 트랙 리스트만 보고 그냥 플레이어를 꺼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시길. [The Album](1977)에 실렸던, 아바의 대표곡 중 하나인 'Thank You For The Music'이 흘러나온다. 어쿠스틱 편곡의 솔로 버전으로 애잔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 곡 역시 주목할 만 하다.

2008. 6. 원용민(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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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스웨덴의 전설적인 팝밴드
아그네사 팰트스코그(Agnetha Faltskog, 보컬), 애니프리드 린스태드(Anni-Frid Lyngstad, 보컬), 베니 앤더슨(Benny Andersson, 키보드, 보컬), 비요른 울바에우스(Bjorn Ulvaeus, 기타, 보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