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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월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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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고 아름답게, 깔끔한 알앤비 음악으로 풀어내는 보통의 서사
구원찬 [반복] "그는 359번째 별에서 떠날 준비를 하고있다. 어릴 적부터 들어왔던 '성화'라는 꽃의 이야기. 그 꽃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 끝으로 만지고 싶다는 생각을 시작으로 지금껏 수많은 별들을 여행했다. 꽃은 이번 행성에서도 없었다. 떠나기 전, 그는 매번 그래왔듯 폭죽을 꺼내 든다. 그나마 꽃과 비슷한 무언가를 본다는 게 잠시나마 스스로를 위로하고 다시 상기시키는 방법이었다. 그렇게 폭죽에는 불이 붙는다. 화려하게 그리고 허무하게 불꽃은 터져갔다. 또 다른 별을 향해 어떤 것도 예측할 수 없다. 이제는 그저 습관처럼 반복해오고 있는 것 일수도. 지금의 그에게 꽃은 어떤 의미가 되었을까? 그의 일기장 속, 여전히 꽃은 가득하다. 그렇게 그는 다시 착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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