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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충장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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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부터 1953년까지 벌어진 한국전쟁. 3년 동안 무려 6백만 명의 사람이 죽거나 부상당했다. 민족 최대의 비극이자 세계적 참상이었던 이 전쟁에서 남과 북, 미국과 중국 등 군인들의 격전만 알려져 있을 뿐 반복된 점령과 수복 속에서 이승만 정부에 의해 죽어 간 1백만 민간인들의 한 맺힌 죽음은 주목받지 못했다.

인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누려야 할 평등하고 양도 불가능한 천부적 권리를 인권이라고 했다. 다양하게 분류되는 인권의 종류 중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권리는 생명권이었다. 그런데 1백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의 생명권이 빼앗긴 이 사건의 진실은 여전히 중대한 관심 사안에서 벗어나 있다.

이들 민간 희생자들이 누구였으며 무슨 이유로, 어떻게 죽어 갔을까? 죽음이라는 객관적 사실조차 숨겨 온 국가, 사회, 이웃, 공동체가 지금도 이 억울한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 더 나아가 죽은 자의 인권을 다시 유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금기의 근원적인 영역에 다시 도전한다.

: 한국전쟁은 동족상잔의 전쟁이었습니다. 그 전쟁에서 핏줄이 같은 동족을, 같은 마을의 이웃을, 심지어 가족을 상대로 학살이 자행되었습니다. 수백만 무고한 생명이 같은 피붙이에게 맹목적으로 학살당한 것입니다.
인류사에 그 유례가 없는,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 참혹한 전쟁이었습니다. 한국전쟁에서는 아군과 적군의 구별도 불가능했고, 전투원과 민간인의 구분도 무시되었습니다. 피아간에 대치하는 전선도, 교전이 행해지는 시간도 따로 없었습니다.
어디에서든 언제든 광기에 찬 군대와 경찰과 좌우익 주구들은 평범한 민간인들을 상대로 사냥하듯이 학살 만행을 자행했습니다. 시작도 끝도 없이 줄곧 전 국토는 조그만 마을까지 빠짐없이 기묘한 명목으로 살육이 자행된 전쟁터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마을에서 좌익과 우익은 갖가지 구실을 붙여 거듭해서 민간인들을 학살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70년이 지나도록 지금까지 그때의 참혹한 실상을 체계 세워 말과 글로 정리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유족들은 꾸준히 아픈 기억들을 증언하였고 이를 신기철 소장이 채록하여 정리하는 한편 관련 기록들을 찾아 대조해 매우 요령 있게 민간인 학살의 전모를 간추렸습니다. 누구라도 한눈에 참혹했던 전쟁의 참상을 파악할 수 있게 잘 정리했습니다.
이 훌륭한 책을 통해 여전히 스멀거리는 전쟁의 광기를 발본하면서 피해자·희생자 들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최근작 :<전쟁의 그늘>,<한국전쟁, 전장의 기억과 목소리>,<황금무덤 금정굴 거짓에 맞서다> … 총 10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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