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0)

정광훈 자전 에세이. 저자는 한학자이며 독립운동가의 자손으로 태어났으나 그 누구보다 처절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한밤중에 집으로 찾아와 밥을 달라는 굶어 죽기 일보 직전의 빨치산에게 인간적인 안타까움으로 밥 한 끼 해주었다는 이유로 총살당해야 했던 큰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외아들. 고고한 선비이자 교육자였으나 좌익, 우익의 분열과 말도 안 되는 진영논리로 인해 도망자 신세가 되었던 아버지. 이 기막힌 일은 시작에 불과했다.

그의 나이 다섯 살 때는 6.25 전쟁으로 피난길에 올랐다가 엄마를 잃어버려 고아가 되었다. 물론 4개월 만에 극적으로 엄마를 다시 만났지만, 그 일로 엄마는 경찰서로 끌려가 일주일간 고문을 당해야 했다. 열세 살 때는 끝도 없어 보이는 절망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고아원에서 허드렛일을 했으며, 이후 이발소 심부름꾼, 공사장 인부, 번데기 장수, 고물장수, 필경사 등 안 해본 일이 없다.

이쯤 되면 그 과거를 바꾸고 싶을 텐데 저자는 그 과거 속에서 현재의 리소스를 찾아낸다. 그리고 고백한다. '돌돌 말아서 치워버리고 싶은 과거가 아닌, 종합선물세트였으며, 평생 간직하고 싶은 보물이 되었다'고.

최근작 :<사랑, 그리고 사람>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