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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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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엄마'. 별다른 설명 글이나 수식어 없이 단어 자체로 공감을 불러내는 말이 또 어디 있을까. '엄마'라는 존재는 엄마 배 속에서 태어난 우리 모두에게 끊임없는 향수의 대상이자 뭉클한 감정 그 무엇이다.
여기 조금은 특별한 포토 여행 에세이가 있다. 이 책의 시작은 독립출판물 <안녕 엄마 안녕 유럽>(2014)이다. 저자 김인숙에게 2013년은 엄마의 죽음을 현실감으로 마주해야 하는 힘든 한 해였다. 그리하여 첫 유럽 여행의 기억과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라"라는 마지막 말로 여행을 떠나게 했던 엄마와의 추억을 모아 아주 얇은 출판물을 만들었다. 그리고 2016년, 그 얇은 책 속의 글에 다양한 에피소드를 더하고 togofoto 강영규 작가의 따뜻한 필름 사진을 만나 단행본으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 그에게는 슬픔과 슬픔과 슬픔, 또 슬픔이 지나가고 그 뒤에 슬며시 공허가 지나가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제가 곁에 남는다. 이 죽음을 어떻게든 의미 있게,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자신만이 증명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마침내 그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고 만다. 이 책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는 사람의 여행기이다. :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어머니의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아라"라는 말을 듣고 시작한 여행이라니. 담담하면서도 진심 어린 글과 좋아하는 togofoto 강영규 작가의 편안한 필름 사진을 보고 있으면 내가 유럽을 여행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우리가 엄마에게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느껴야 할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있다. 눈과 마음이 공감으로 차오르는 건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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