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변호사 김영훈이 쓴 책으로,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법정의 모습과 변호인의 활동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법과 변론 이야기이다. 재판과 변론이 진행되는 과정과 재판을 받는 사람들의 심리, 한국의 법정 문화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책에서 보여주는 재판정 안팎은 흥미롭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원고와 피고는 물론 판사, 상대측 변호사 등 여러 재판 관여자의 입장과 심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얼핏 딱딱해 보이는 각종 규정이 왜 필요한지, 갈등을 해결하고 설득력 있는 변론을 하기 위하여 변호사가 지녀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도 넌지시 전달한다.
차근차근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 갈등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설계,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공감과 인내, 그 모든 노력이 재판에서 결실을 보는 모습 등 이야기를 읽다 보면 변호사의 역할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우리가 몰랐던 법정과 변론 이야기
법적인 문제에 휘말려 소송을 하게 된 사람들은 하나같이 “내가 이런 일을 겪게 될 줄 몰랐다.”고 한다. 법은 우리 삶 구석구석에 영향을 미치지만, 평소에는 공기처럼 눈에 띄지 않다가 갈등이나 다툼이 생기면 갑자기 암담한 장벽이 되어 나타난다. 생소하고 복잡한 절차가 끝없이 이어지고, 무엇이 유리하고 불리한지조차 알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에겐 변호사와 같은 전문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현직 변호사 김영훈이 쓴 《달빛 변호사》는 일반인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법정의 모습과 변호인의 활동을 알기 쉽게 보여주는 법과 변론 이야기이다. 재판과 변론이 진행되는 과정과 재판을 받는 사람들의 심리, 한국의 법정 문화 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책에서 보여주는 재판정 안팎은 흥미롭고 공감 가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원고와 피고는 물론 판사, 상대측 변호사 등 여러 재판 관여자의 입장과 심리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얼핏 딱딱해 보이는 각종 규정이 왜 필요한지, 갈등을 해결하고 설득력 있는 변론을 하기 위하여 변호사가 지녀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도 넌지시 전달한다. 차근차근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 갈등을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 설계,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공감과 인내, 그 모든 노력이 재판에서 결실을 보는 모습 등 이야기를 읽다 보면 변호사의 역할을 자연스레 알 수 있다.
누구에게나 친구가 필요하다
법정에 선 사람은 누구나 다 “마음에 대못이 하나씩 박혀있”고, “할 말이 많은 사람들”이다. 저자는 단순히 법률적 조언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을 친구처럼 감싸 안는다. 아무리 남에게 손가락질받는 가해자라 해도 그 입장을 헤아려주고, 상대방이나 상대방 변호인을 적대하고 공격하기보다 상처를 봉합하고자 노력한다.
그래서 변호사는 무엇보다 여유로워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조언을 무시했다가 구속된 의뢰인이 되레 원망해도, 투정을 받아주는 것도 변호사의 일이라며 받아들인다. 지인이 상담을 청하며 “좋지 않은 일로 찾아와서 미안하다”고 하자 변호사를 찾아오는 사람은 대개 좋지 않은 일에 얽혀있다고 위트를 보인다.
이런 여유는 삶의 여백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재판을 위한 숨 가쁜 과정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책 속에는 여행과 식물 기르기, 그리고 음악 이야기가 어우러진다. 저자는 재판 당사자들이 느끼는 온갖 심정을 오페라의 아리아로 대변한다. 법정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의 드라마가 24곡의 아리아와 교차된다.
달빛 변호사, 그를 만나다
흔히 우리는 법정을 잘잘못을 가리는 장소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재판은 하나의 갈등과 분쟁을 마무리 짓고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점이기도 하다. 승소하든 패소하든 당사자에게는 판결 이후의 삶이 계속 이어진다. 상처를 추스르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서는 재판 결과만큼 과정이 중요하다. 마음속에 쌓인 억울함과 분노를 풀 수 있도록 그들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도 변호사의 역할이다.
소송은 외롭고 고단한 일이지만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있을 때 법정은 갈등과 분쟁의 장소가 아닌 화해와 치유의 장소가 될 수 있다. 어두운 밤에 달빛이 길을 비춰주듯, 힘들 때 따뜻한 친구가 되어주는 변호사를 《달빛 변호사》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