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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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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의 특별한 러시아 그림 읽기. 저자는 약18년 전 러시아에 처음 입성하였다. 러시아어도 하나 모르고, 러시아가 어떤 나라인지 상상도 할 수 없는 때였다. 아무하고도 소통할 수 없는 저자는 심하게 향수병을 앓을 수 밖에 없었다. 저자는 활동적인 성격을 가지고 활발하게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았는데 언어를 몰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있었다. 그때 저자는 트레챠코프 미술관을 만나게 되었다. 그 속에서 본 수많은 러시아 그림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미술전문가의 입장에서 그림을 보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미술애호가의 입장에서 그림을 보기 시작했다. 그림의 가치와 평가를 하기에 앞서 그림이 저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까 생각했다. 그래서 저자는 트레챠코프 미술관을 거의 매주 가면서 그림들을 보고 또 보았다. 한 그림을 몇 시간 동안 본 적도 있다. 그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왠지 그림이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고 그림을 이해할 수 있었다.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그림과 저자는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내가 이만큼 알고 이만큼 공부했고 이만큼 경험했다가 아니라 이 그림을 보고 이렇게 행복했고 저 그림을 보고 이렇게 안타까워했으며 또 다른 사연에 이렇게 눈물지었다 솔직히 얘기하고 여러분의 끄덕 끄덕 공감을 얻고 싶은 그런 책이 바로 <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이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추천사/ 4
프롤로그/ 8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13
얄궂은 인생사 한 자락 - 결혼/ 31
찬란한 러시아 사계/ 49
예술이 표정을 품다 ? 일리야 레핀/ 71
그림이 색채를 입다/ 93
마법의 묘약 보드카/ 113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이별 ? 죽음/ 123
전쟁 그 잔인한 상처/ 139
러시아 소녀들/ 151
러시아 미녀들/ 163
빛과 어둠 진리는 어디에/ 173
세상은 변혁을 원한다/ 183
고독한 악마 인간과 사랑에 빠지다/ 213
헛되고 헛되노니 모든것이 헛되도다/ 223
추상미술의 선구자 말레비치/ 251
신화와 전설/ 273
찾아보기/ 292
부록/ 러시아 트레챠코프 미술관 100배 재미있게 즐기기/ 298

이명재 (전 아시아 경제 신문 논설위원)
: 삶이 절망적일 때가 있었다고 이 책 《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의 저자 김희은은 말한다. 잘 살 수 있다는 희망만 가지고 시작한 러시아에서의 처음이 그러했다고 한다.
"읽지도 쓰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내가 낯선 이곳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 지쳐갔다."
그런 그에게 소곤소곤 말을 걸어온 친구가 있었다. 바로 러시아 그림이었다.
러시아 그림들은 그를 쓰다듬으며 이렇게 얘기해 주는 듯했다, "삶은 어디에 나, 누구에게나 있다"고.
그때를 김희은은 도스토옙스키 소설《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리니코프의 내면에 찾아온 것과도 같은 희열의 순간으로 기억한다.
"러시아 그림을 처음 만난 그날, 나도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가 되어 그렇게 러시아 그림과 깊은 입맞춤을 나누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그 사랑은 풍요로운 아름다움이라 표현될 수 있으며, 이 사랑에는 영원히 이별이란 없을 거라 자신한다."
그것이 김희은을 채워줬던 예술의 힘이며, 러시아 그림의 힘이었다. 그리고 또한 '러시아적인' 것의 마력이었다.
이 책은 낯설지만 - 혹은 낯설기 때문에 더욱 - 매혹적인 러시아 미술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러시아 미술의 깊이와 풍요가 절정에 이르렀던 19세기 그림들을 중심으로 러시아 미술을 안내하는 저자의 글은 무척이나 세심하고 친절하다. 러시아 미술에 대한 입문서로 더할 나위가 없다.
이 책은 무엇보다 그림에 대한 것이지만 그러나 그림에 대한 책만은 아니다. 이 책은 그림을 이해하기 위한 역사적, 사회적 배경 등에 대한 다채로운 설명을 통해서 러시아에 대한 역사서이고 기행문이며 문학사가 되고 있다. 그리고 특히 '러시아 예술사'가 되고 있다. 말하자면 이 책은 그림으로 풀어 쓴 푸시킨의 시이며, 문장 대신 색채로 펼쳐 놓은 톨스토이의 소설이며, 귀가 아닌 눈으로 보 는 코르사코프의 음악인 것이다.
책 속의 많은 그림들은 러시아의 다양한 삶의 풍경들을 생생히 담고 있다. 프롤레타리아가 혁명으로 새 틀을 다지기 전 혼란스러운 사회상에 대한 풍자, 자신의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관리들의 탐욕상, 돈과 권력을 물물 교환하며 결혼을 완성시키는 세태에 대한 개탄, 진실의 눈을 가리고 현실적인 것들만 찾는 인간군상들에 대한 비판, 전쟁 과 기근, 재해 등으로 가족을 잃고 뼈아픈 이별을 겪어야 했던 이들 의 오열과 통곡, 그러나 그런 어두운 그늘을 덮어버리듯 복숭아처럼 순수하고 깨끗한 소녀들의 아름다움, 보드카에 살고 죽는 러시아인 들의 유쾌한 농담까지.
러시아의 자연도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의 말처럼 사람들은 러시아 하면 일 년 내내 추워서 어떻게 살까, 하고 걱정하지만
'러시아에도 꽃 피는 봄이 있고, 맑은 여름이, 황금빛의 가을이 있다'는 것을, 러시아의 찬란한 사계를 담은 그림들이 보여준다.
레비탄의 〈봄 홍수〉 앞에서 저자는 "그렇다. 생의 절정에서 맞는 인생의 봄 또한 그러하다. 춥고 시린 겨울을 거치고 시련의 흔적인 인고의 기억을 보듬어야 올곧게 나의 절정과 만나게 되고 진정으로 빛나는 인생의 봄을 얻을 수 있다" 는 깨달음을 들려준다.
그래서 쉬시킨의 〈겨울〉을 통해 러시아의 겨울엔 겨울다운 아름다움이 있다고 얘기하는 저자는 "1년의 절반이나 이어지는 긴 겨울 동안 사람들은 계절을 이기기 위한 투쟁을 하거나 계절을 즐기는 법을 익혀야 한다"면서 그러므로 러시아 풍경화는 자신의 영혼을 만나러 가는 깊은 명상의 길로의 초대라고 말한다.
"러시아 풍경화를 본다는 것은 그렇게 나 자신과 삶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누는 일이다. 그것은 마치 '의사 지바고'에 나오는 것처럼 마가목의 열매를 새 들이 얻어먹는 것과 같다. 삶의 의미라는 열매 말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결국 그림을 본다는 것, 읽는다는 것은 관람자 자신의 내 면의 드러냄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그림을 제대로 보는 것은 결국 자기고백 행위에 다름 아니라는 얘기를 우리에게 하고 있다.
"삶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갈 때가 많다. 그래서 삶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아야 한다. 우울한 날들을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는 것이 우리 인생이라는 것을."
이제 저자와 함께, 18년 동안의 러시아에서의 삶을 지탱해온 원동력을 러시아 그림에서 얻었던 저자와 함께 러시아 그림 속으로, 러시아의 삶과 자연 속으로의 기행을, 그리고 결국엔 각자의 내면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정유림 (covacoop수석큐레이터, 리더스 포럼 문화예술국장)
: 고독, 문학, 예술...... 차이콥스키 곡을 들으며 푸쉬킨의 여름을 푸르게 했던 이삭 레비탄의 그림을 생각했다. 암울한 사회적 배경이 빚어낸 눈물과 통탄의 역사와 희망과 자연을 그린 많은 예술작품들은 고요한 눈의 나라, 러시아의 또 다른 얼굴이다. 책장을 넘길 때 마다 어릴 적 밤이 긴 겨울날 이부자리에 누워 끝나기 아쉬운 옛날이야기를 듣듯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귓가에 소곤거린다. 쇼스타코비치의 왈츠로 곡을 바꾸었다. 톨스토이의 <가을 빛 바랜 내 동산 안>의 끝부분을 웅얼거렸다. /아무 말 없이 그대의 손을 쥐고 따스함을 느끼며/눈을 바라보면서 눈물 흘린다./그대를 사랑한다./그러나 표현할 방법을 모른다./
벌써 살갗은 가을을 느꼈다. '너도 곧 떠나겠지.' 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러시아의 화가가 그린 가을을 떠올렸다.
최병철 ((주)FUSEIMENIX 대표이사)
: 러시아 미술 문외한인 제게 눈을 뜨게 해주셨던 고마운 작가님. 여러 각도로 피사체를 돌려서 해석하고 이해를 강요하지 않지만 난해한 그림이 쉽게 다가오고 러시아 이콘에서 사실주의 그림, 모더니즘까지, 그 수준에 놀란 문화적 쇼크. 이분의 해설은 오롯이 그림과 당신만의 조우를 가능케 한다. 다음 러시아 출장 때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려야겠다.
송승호 (주러시아 대한민국대사관 2등서기관)
: 마치 어깨를 맞대고 미술관을 함께 거닐며 그림이 대해 '소곤소곤' 설명해주는 듯한 김희은 선생님의 편안한 글을 통해 러시아의 아름다움, 민중의 삶, 역사에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됩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근무하며 러시아 미술을 접하기 된 것은 삶의 큰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이 책이 더 큰 즐거움으로 안내해 줄 러시아 미술의 가이드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7년 10월 21일자 '새로 나왔어요'
 - 중앙일보 2017년 10월 23일자 '그림으로 읽는 책'

최근작 :<미술관보다 풍부한 러시아 그림 이야기>,<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갤러리 까르찌나 대표, 아트딜러, 전시 기획자 및 큐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그림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15년째 러시아 트레챠코프 국립 미술관과 푸쉬킨 박물관 도슨트를 하며 명작을 소개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러시아 그림 이야기를 글로 쓴다. 그림과 관련된 글을 신문이나 잡지에 쓰고 있으며, <소곤소곤 러시아 그림 이야기>를 출간하였고, 페이스북에서 <미술관보다 풍부한 러시아 그림 이야기> 페이지를 관리하며 러시아 그림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