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가 어느새 우리 사회에서도 일상용어처럼 익숙해진 분위기다. 심지어 더는 미래형이 아닌, 이미 ‘현재형’으로서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우리는 진정 흔히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상을, 그 실체를 손에 잡힐 듯 명확히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가?
과학기술과 사회 시스템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미래연구센터의 미래연구 성과를 담아 독자들에게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한 통찰을 제시하려는 취지로 시작된, ‘STEPI 미래연구 시리즈’ 2권은, 다가올 미래를 보다 구체적으로 꼼꼼히 실례를 들어가며 살펴보고, 이에 토대하여 선진국 수준의 미래 경영을 펼쳐나가기 위한 혁신적 전략으로서 새로운 3D 전략을 내놓는다. 저자들(이성호·유영진)은 이 책에서 진정한 의미의 ‘디지털 혁명’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라면서, 디지털·데이터·디자인을 그 3대 견인차(Three Drivers)로 제시한다. 새로운 산업혁명 시대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라는 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가능성을 꿈꾸고 실현시킴(‘디자인’)으로써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도전과 예기치 못한 문제를 극복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산업화 시대에 한국 기업이 땀과 희생으로 선진국이 기피하는 3D(Dirty, Difficult, and Dangerous) 업종을 수행하며 성장했다면, 향후에는 디지털·데이터·디자인이라는 새로운 3D 역량을 유기적으로 구사해 선순환 효과를 창출하며 ‘제품 중심’(명사)에서 ‘체험 중심’(동사)으로 이동하는 것, 곧 산업 패러다임 시프트를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제언이다. 아울러 저자들은, 바로 그러한 ‘미래 사회’가 구체적으로 우리의 현실이 되었을 때 과연 무엇 무엇이 달라지게 될는지, 그에 따라 정책적·기업경영적·개인적 측면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아본다. prologue | 새로운 불, 디지털 기술을 지배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