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 치매의 대표적 질환이기도 한 알츠하이머병은 잘 알려진 것처럼 고되고 느린 이별의 과정을 동반하기 때문인지 미국에서는 ‘롱 굿바이’라 불리기도 한다. 이러한 별칭은 애틋하면서도 달콤한 말맛을 느끼게 하지만 과연 현실은 어떨까.
스물네 시간 바쁘게 돌아가는 간병노인보건시설 ‘희망원’, 그곳에 아버지를 모시게 되면서 완전히 뒤바뀌는 작가의 일상은 인구의 28퍼센트가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의 초상을 보여 준다. 그런 그가 한국의 독자들에게 전하는 특별한 서문에는 부모를 간병한 경험자로서 전하는 소박한 위안과 당부가 담겨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의 손지훈 교수는 국내 치매 환자 돌보기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보충하는 해제를 덧붙이며 관련 기관의 최전선에서 연구하며 일하는 실무자로서의 현실적인 조언을 더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들어가며
1장 어머니, 파킨슨병, 1월 22일
2장 아버지, 강제 독립
3장 담뱃불도 처리하시지 못하는 부분은 정말
4장 희망원에 입소, 방은 202호실, 날씨는 화창
5장 간병노인보건시설의 스물네 시간과 아버지의 변화
6장 엑스레이를 찍는 동안 친구가 사라졌다
7장 아버지가 어떤 죽음을 원했는지
에필로그 다 기억하고 있네요
나가며
해제| 치매, 또는 롱 굿바이 _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 손지훈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