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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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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독자나 특정한 시대 자체가 새로운 번역자로 기능하면서 자신의 정서나 사상, 시대나 사회적 이념을 기반으로 문학을 새롭게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해나가는 행위에 대해서 문화번역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박완서, 박경리, 황석영, 김영하, 이창래, 김유정, 김사과, 오정희 등 한국 작가의 작품에 나타난 문화번역 양상을 ‘근대’, ‘민족’, ‘감정’, ‘젠더’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이 네 가지 영역은 한국근대소설사에서 가장 빈번하면서도 혼란스럽게 번역되었거나 지금도 번역 중인 영역이다. 이와 관련된 심도 있는 문화번역 관련 논의들을 통해 독자들은 21세기 들어서 더욱 그 중요성이 강조되는 다른 문화들 간의 오염과 영향, 차별과 차이, 향수와 저항의 양면을 함께 체험하며 문화번역을 통해 이루어지는 창조적인 ‘트러블’이 무엇인지 직접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문학을 수동적으로 흡수하는 소극적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으로 추가하거나 조정하는 적극적 ‘생산자’의 입장에서 한국소설을 향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 들어가며: 바벨탑 이후의 문학과 번역 트러블(trou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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