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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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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이 의미 있는 상징으로 출현한 1960년대 한국의 교양소설을 다룬 책으로, 당시 젊은이들이 무엇을 고민하고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치밀하게 추적하면서 이들 ‘청년 서사’에 나타나고 있는 정치사회적 현실의 의미를 반추하고 있다.

‘젊음’이란 상징적 형식은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혁명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로 진출하기 위해 자기형성의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모험과 시련, 우정과 사랑, 변화에 대한 갈망과 충동을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젊음의 이동성과 갈등에 찬 내면성을 재현하는 근대의 특유한 소설장르가 교양소설이다. 즉 ‘젊음’이 ‘모더니티와 그에 대한 불만’을 함축하는 상징적 기호라고 할 때, 교양소설은 그러한 젊음을 정직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작 :<유머의 비평>,<키워드로 읽는 SF>,<뉴래디컬리뷰 2023.가을> … 총 18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부교수. 『문학동네』(2005년 봄호)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문학상(2007)을 수상했다. 저서로 『눈먼 자의 초상』, 『묵시록의 네 기사』, 『자폭하는 속물』, 『SF는 공상하지 않는다』,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공저), 『키워드로 읽는 SF』 등이 있고, 역서로 『성관계는 없다』(공역)가 있다.

복도훈 (지은이)의 말
“내게 젊음이란 한 시인의 표현을 빌리면 햇빛과 물결이 부딪혀 일으키는 ‘빛나는 정지(靜止)’(이성복, <상류로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 떼처럼>)를 이루기 직전의 격렬한 몸부림과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젊음이 이러한 찬란한 이미지만 갖고 있지는 않다. 나는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면서 백 년에 이르는 한국문학사를 일별하면서 무수한 젊음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식민지와 분단, 전쟁, 혁명과 독재 등을 거쳐 온 한국 젊은이들의 경험이 그 부침과 격변의 강도와 깊이에서 특별하고 남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폭(自爆)하는 속물>이라는 독특한 제목은 책에도 등장하는 시인 김수영의 에세이 <이 거룩한 속물들>(1967)에 나오는 표현이다. ‘자폭하는 속물’은 시인 김수영이 1960년대 한국사회를 속물사회로 명명하고 그 누구도 속물됨으로부터 자유로이 빠져나올 수 없지만 그럼에도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격렬한 몸부림을 표현한 구절이다. 자신의 소시민성, 속물근성에 대한 철저한 반성의 대가였던 김수영의 고뇌를 담은 ‘자폭하는 속물’은 개발독재의 속물화된 사회에 의해 일방적인 성장을 강요받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1960년대 젊음의 고뇌와 치기, 환상과 환멸, 자학과 자기도취를 압축하는 특별한 어휘라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