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정민 산문집. 시작은 단순했다. 영화 [파수꾼]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실으며 독자층을 넓혀 갔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언희(言喜)라는 필명처럼 재치 있는 필력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은 지 오래다. 그렇게 팬들의 바람과 오랜 기다림 끝에 한 권의 책이 드디어 완성되었다.
매거진에 실린 기존의 글들에 새로운 이야기를 더한 <쓸 만한 인간>에는 배우라는 직업군에서 겪는 이야기부터, 낯선 땅에 다다른 여행자로, 누군가의 친구로, 철없는 아들로, 그리고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서 이야기를 전한다.
'이런 사람도 사는데 당신들도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겠다며 끊임없이 자기비하에 가까운 농담을 치지만, 그의 이야기에는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위로가 담겨 있다. 탄탄한 글솜씨로 가깝게는 주변부터 멀게는 이 세상까지 이야기하며,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것이라 말하는 청년. 그가 전하는 막판 버저비터 같은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쓸 만한 인간> 배우 박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온몸을 다해 연기하는 것처럼 마음을 다해 쓴 책이 바로 『쓸 만한 인간』이다. 쉽게 읽히는 산문이지만, 가슴 속 깊이 울림을 주는 글귀들로 가득하다. 지치고 답답할 때 그래서 웃음과 위로가 필요할 때, 이 책을 펼쳐보길 바란다. 그가 진심으로 말해줄 것이다. 당신이 지금 가장 듣고 싶어 하는 그 말, 당신은 정말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