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제대로 15권. 처음으로 반에서 1인1역을 맡은 해우가 좌충우돌하면서 자기 역할을 끝까지 해내는 이야기를 담은 동화이다. 자기가 맡은 화분 가꾸기 역할을 쉽게 생각하고 대충대충 했다가 뒤늦게야 죽어 가는 화분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하는 해우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맡은 일의 중요성과 함께 책임감의 의미와 무게를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다.
해우는 1학년이다. 장난꾸러기 해우는 학교생활이 즐겁지만은 않다. 재미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유치원보다 규칙도 숙제도 해야 할 일도 엄청나게 많았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이 또 늘었다. 선생님이 ‘1인 1역’이라는 걸 정하자고 했기 때문이다. 선생님은 반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는 게 뜻깊고 재밌는 일이 될 거라고 말했지만, 해우는 그저 귀찮기만 하다.
선생님이 칠판에 적은 역할들은 청소, 걸레질, 우유 나르기 등 죄다 힘들고 귀찮은 일들뿐이다. 눈치를 살피던 해우는 ‘화분 가꾸기’ 역할에 손을 번쩍 들었다. 화분 3개에 물 주는 거야 식은 죽 먹기일 거라는 속셈이었다. 손을 든 친구들이 5명이나 되었지만, 해우는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결국 ‘화분 가꾸기’ 담당을 맡게 된다. 꽃을 좋아하는 송아의 아쉬워하는 표정이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그저 힘든 일을 하지 않게 된 게 기뻤다.
하지만 모든 일이 해우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얼마 못 가 화분 3개 중 하나인 ‘일분이’가 말라 죽은 것이다. 선생님 불호령도 여자애들 원망도 듣기 싫어서, 그날부터 해우는 화분에 매일 물을 듬뿍 주었다. 하지만 일주일 후, ‘이분이’마저 잎이 썩은 채로 죽어 버린다. ‘삼분이’는 생기 없이 벌레가 들끓었는데….
1인 1역은 싫어! _ 10
화분맨 강해우 _ 19
삼분이의 마법 _ 33
삼분이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 _ 45
바른 마음 인성 디딤돌 _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