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시간들과 의미 있는 시간들 사이에는 ‘나’일 수밖에 없는 한 사람에서부터 누가 되어도 상관없는 군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개인/들이 기억하는 뭇 경험이 퇴적되어 있다. 그 끼인 과거는 그보다 조금 더 먼 과거를 깔고, 현재에 깔린 채로 있다. “100만 촛불”이나 “탄핵” 같은 거대한 사건에 휘말려 돌아간 듯 보이는 2016년의 스케일을 줌인하면, 사실 그 거대함에 별로 휩쓸리거나 짓눌리지 않은 채 제 갈 길에 집중하는 진행형의 과거들도 존재한다.
웹 프로젝트 ‘파일드-타임라인’은 이 구성적인 기억들을 그것이 시간에 의해 너무 많이 납작해지기 전에 새겨둔 기록이다. 끼인 시간인 지금 이것들을 잘 정리하고 직조하는 일은, 다가올 시간을 정성껏 꿰어 맞추고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미래를 그저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판을 직접 짜기 위해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라고 이름 붙여진 2017년 2월 3일부터 5일까지의 사건은 그래서 기획된 미래라고 부를 만하다.
「파일드-타임라인 어드벤처」는 파일드-타임라인의 필진이 여성 디자이너, 온라인 공간과 현실 인식, 미술작품과 대중매체 비평, 제도정치, 근대 건축, 영화 속 여성, 기본소득에 관해 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에는 필진 외에도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디자이너들과 트위터, 페이스북 유저, 건축 전문가와 여성 영화인, 정치인과 활동가 등이 참여했다.
들어가며
안부인사
2-Sided Timeline: Facebook vs. Twitter
이미지리딩룸
반반무마니를 시키는 법
서울의 모던을 찾아서
선영아 다 죽여
불평하-기본소득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