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부터 말까지, 1년에 걸쳐 ‘보물섬’이라 불리는 남해의 자연 풍광을 배경 삼아 바래길 구석구석을 누볐던 저자의 체험적 바래길 안내서이다. 마을 고샅고샅을 살피며, 남해의 풍요로운 자연과 그곳을 터전삼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담았다. 지역과 길에 얽힌 옛이야기들이 길을 걷는 재미를 더한다.
지역의 매력을 한껏 살린 ‘걸을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생겼다. 경남에도 바다 풍광이 아름다운 지역이 여럿 있지만 개중에서도 남해는 독보적이다. 남해 해안을 따라 따뜻한 풍경으로 가득한, 굽이굽이 이어진 바래길은 이런 경치를 배경 삼아 걸을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홀로 걸으며 외로움도 있었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은 그 이상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서후 (지은이)의 말
한동안은 바래길을 걷는 게 미칠 듯이 좋았다.
하지만, 혼자인 경우가 잦았고, 괜히 외롭고 지친 날들도 많았다.
설사 길 위에서 외로워진다 해도 괜찮다.
그럼에도, 바래길을 꼭 걸어보기를 권한다.
아직은 때 묻지 않은 정겨운 길과 황토밭 그리고 그 너머 푸른 바다를 좋아하는 이라면 말이다.
외로움마저 풍경이 되는 곳.
남해바래길에 어서 오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