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장발장 은행장,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저자, 학습협동조합 ‘가장자리’ 이사장) : 이제 학생은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 약동한다. 견공, 묘공과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재기발랄한 소설은 단숨에 읽힐 정도로 재미도 있다. 부디 이 소설을 많은 학생들이 함께 읽고 쓰고 교실이 떠들썩하게 얘기를 나누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기 생각’을 형성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자신의 역할을 소설가로 확장시킨 네 분 선생님이 이 소설을 잉태하기까지 어떤 고민과 모색, 그리고 실천의 과정을 거쳤는지 헤아려보라는 말을 덧붙이고 싶다. 결과보다는 과정이 더 중요한 법이므로.
엄인수 (경기여고 사회교사) : 이 책은 픽션이다. 하지만 나는 오영의 삶 속에서 우리 반 학생들을 무수히 보았고, 나의 세계, 우리 세계 앞에 서게 된다. 그래서 오영의 삶은 픽션이기보다는 현실에 더 가깝다. ‘지금 나는 행복한가?’, ‘행복해지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 책은 끝임 없이 묻고 있다. 그리고 개인과 사회, 나의 행복과 우리의 행복을 이분하지 않고 끊임없이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여기에 있다. 오영이 마주하는 사회 앞에서 학생들은 혼란과 갈등을 경험할 것이고, 나와 사회에 대해 질문을 할 것이다.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오영의, 소년·소녀의 성장 소설이자 사회 교과서다. 끝으로 저자들이 직접 쓴 랩 가사와 아재 개그에 빠져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