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114호. 역사, 국제법, 국제정치, 그리고 경제사의 관점에서 조일수호조규와 개항을 분석하는 글로 특집을 엮었다. 한국 근대사의 어디에서부터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했는가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와 학계의 논쟁을 촉발하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또한 현재 경희대에서 진행 중인 고대사 연구자들의 워크샵에서 발표된 원고들을 수정하여 기획으로 엮었다.
초청논단에는 다양한 현안을 다룬 세 필자의 글을 실었다. 먼저 미국의 대선과 영국의 새로운 정치적 흐름이 단연 주목되는 상황에서 이 흐름이 반영하는 현재의 상황과 대안의 가능성을 점검했다.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변화에 따라 양안관계가 변화하는 상황을 추적한 글과, 동아시아와 달리 복잡하게 얽혀 있는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민족주의 문제를 다룬 글도 초청논단에 포함되었다. 냉전 이후 나타난 신자유주의의 확산, 그리고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각 지역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자 한 것이다. 특별기고는 해방 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논쟁을 일으키고 있는 사학재단의 문제를 역사적으로 분석한 글이다. 영남대학교를 대표적인 사례로 해서 분석했지만, 이 문제는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사립학교에서 겪고 있는 문제이다. 해외의 사학재단에서 보기 힘든 이런 문제들이 실상 공공성의 부재로 인해 일어나고 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책머리에 궁극적 목표를 상실한 대북정책 / 박태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