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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덕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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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학교 화학과 이재신 교수의 신작으로 분자생물학의 혁명적 발견들과 동물들의 화석기록을 통하여 명백해진 진화론의 문제점과 대체 이론으로 최근 다시 주목받고 있는 지적설계론의 핵심 논증을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풀어준 책이다.

저자는 생명의 핵심물질인 단백질과 DNA에 있는 생물학적 정보의 발견에 의해 제기된 진화론의 딜레마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되었던 과학자들의 다양한 가설들을 소개하고, 이러한 시도들의 실패가 최초 생명의 기원과 동물들의 캄브리아 폭발과 관련해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를 표준 역사과학의 추론방법을 사용하여 설명한다.

최근작 :<진화는 가고 설계가 온다>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에서 이론물리화학 분야의 연구로 화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주대학교 화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론물리화학 분야에서 다수의 논문을 저술하였고, 최근에는 최초 생명의 기원 문제를 다룬 『세포 속의 시그니쳐』와 생명체의 진화와 다양성의 문제를 다룬 『다윈의 의문』을 대표역자로서 번역, 출간하였다.

이재신 (지은이)의 말
| 서문 |


생명의 기원과 다양성에 관한 문제는 생물학의 근본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그것에 대한 과학적 견해는 생명의 본질과 관련되어 중요한 철학적 및 종교적 함의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는 소수의 전문 영역 종사자들을 제외하고는 일반인들이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명쾌하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문제로 알려져 왔다. 결과적으로 대중들은 이 문제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다른 여러 어려운 문제들의 경우에서와 같이, 상당 부분 전문 과학자 집단에 의존해 왔다. 그런 측면에서, 전문 과학자 집단이 이 문제에 대하여 가진 견해가 얼마나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에 기초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생명체의 진화와 관련해서는 진화라는 용어 자체가 갖는 광범위한 의미 때문에 일반대중이 논의의 핵심을 파악하는데 또한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과학이론이 자연을 관찰하여 얻어진 객관적인 증거에 철저히 기초하여 형성되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다. 특히, 생명의 기원과 진화와 같이 생명에 대한 중요한 철학적, 종교적 함의를 가진 문제들의 경우에는 각 개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인생관 또는 세계관은 다양한 형태로 과학자들이 관찰된 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생명의 기원과 진화는 오래 전 과거 생명의 역사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실험실에서 직접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과거 생명의 역사에서 무슨 사건들이 있었는지를 올바로 추론하기 위해서는 신념을 증거로부터 분리하여 철저히 객관적 증거와 자료에 기초한 합리적 추론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1859년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 이후 생명의 기원과 다양성에 대한 생물학적 패러다임은 기존의 설계로부터 진화로 바뀌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분자생물학에 있어서의 혁명적 발견들-대표적으로 단백질과 DNA의 정보 보유 특징-과 다윈 시대 이후 발굴된 많은 화석들을 통하여 명백해진 동물 화석기록의 캄브리아 폭발은 『종의 기원』 이후 150년 동안 지속되어온 진화패러다임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게 되었다. 이런 진화론에 대한 지적설계론의 최근의 도전은 과학철학자인 스티븐 C. 마이어의 『세포 속의 시그니쳐』(Signature in the Cell)와 『다윈의 의문』(Darwin’s Doubt)에 상세하고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익함에도 불구하고, 위에 언급된 두 권의 책들은 그것이 포함하는 많은 전문적인 과학적 내용들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위 두 권의 책이 출판된 이후 그 책들의 핵심적 내용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의 필요성이 많은 독자들로부터 제기되어 왔으며 이것이 결국 필자가 이 책을 쓰게 된 중요한 동기로 작용하였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는 진화론의 역사와 발전과정, 현대진화론과 그것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다룬다. 2부는 지적설계론의 역사와 현대 지적설계론의 중심논증, 그리고 지적설계에 대한 다양한 반론들과 지적설계론-진화론 논쟁을 다룬다. 독자들은 이러한 내용을 읽어감에 따라 진화론과 지적설계론의 핵심주장들을 이해하고 그것들의 과학적 타당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2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현대에 와서 폐쇄화된 진화론의 문제점을 다루는데, 여기에서 독자들은 유물론의 깃발아래 갇혀 있는 현대진화론의 실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진화론이 아직도 기존학계에 의해 인정받는 주류이론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과학적 진리는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바, 언젠가 사실과 증거에 기초하여 생명의 역사를 합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의 도래를 기대해 본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진화론과 지적설계론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2017년 10월
이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