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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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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나태주와 배우 이종석이 함께 만든 시집. 나태주 시인의 시 '풀꽃'이 배우 이종석이 출연했던 드라마 [학교 2013]의 대사로 사용됨으로 인해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이 인연으로 인해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두 사람은 우연한 기회에 만나 나태주 시인의 시와 배우 이종석의 사진을 넣은 시집을 만들기로 한다.

배우 이종석이 직접 나태주 시인의 수 많은 시들 중 마음에 와닿았던 시들을 선별하여 5개의 챕터를 나누고 챕터에 어울리는 제목을 짓고, 시 순서를 정하고, 챕터별로 본인의 감성을 담은 짧은 글도 실었다. 많은 사랑을 받고있는 나태주 시인의 기존 시들은 물론 책 제목으로도 사용된 '모두가 네 탓'을 비롯하여 이번 시집을 위해 나태주 시인이 새롭게 집필한 신작 시 16편도 함께 수록되었다.

또한, 책과 함께 세트로 구성된 DVD에는 나태주 시인의 시를 모티브삼아 배우 이종석이 직접 기획에서부터 참여하고 출연한 감성적인 시영상 '모두가 내 탓'과 시인 나태주와 배우 이종석의 만남, 나래이션 녹음, 시영상 촬영현장을 담은 메이킹 영상이 수록되어 있다.

수상 :2023년 윤동주문학상, 2020년 소월시문학상, 2020년 김달진문학상, 2019년 소월시문학상, 2017년 김삿갓문학상, 2017년 유심작품상 , 2016년 공초문학상, 2004년 편운문학상, 1997년 현대불교문학상,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행복한 사람>,<품으려 하니 모두가 꽃이었습니다>,<좋아하기 때문에> … 총 300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데시벨>,<당신이 잠든 사이에 : 감독판 (12disc)>,<[블루레이] 당신이 잠든 사이에 : 감독판 (12disc)> … 총 19종 (모두보기)
소개 :출생: 1989년 9월 14일
대표작: 학교2013,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W, 당신이 잠든 사이에
현재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

나태주 (지은이)의 말
나는 텔레비전을 잘 보지 않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연속극이나 연예계에 대한 소식을 잘 알지 못한다. 그 방면의 까막눈이다. 미안하게도 나는 배우 이종석 씨가 「학교2013」이란 티브이 연속극에서 내 시 「풀꽃」을 낭송한 것도 처음엔 알지 못했다.

나중에 주변 사람들이 보았다면서 나더러 왜 그 장면을 보지 않았느냐 채근하기에 인터넷 유튜브를 통해서 보았다. 억울한 사연으로 전학 갈 수밖에 없는 학우를 응원하기 위해서 「풀꽃」 시를 외우는 남자 배우가 참 멋지고 잘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연결이 닿아 이종석 씨와 두 차례 만난 일이 있다. 서울에서 한 차례. 공주에서 한 차례. 첫인상이 매우 유순하고 속이 깊고 주변 사람을 많이 배려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인기 있는 연예인이라 해도 그도 사람이니 살아오면서 왜 어려운 일, 힘든 일이 없었을까.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나의 시를 읽고 위로를 받았다니 놀랍고 고마운 일이다. 공주를 다녀간 뒤로 그는 자기의 화보집에 나의 시를 넣어 책을 내보겠다 해서 그렇게 하자고 의견 일치를 보았다. 이 또한 재미있고 유익한 일이 아니겠는가!

참 아름답고 순하고 좋은 이 땅의 연기자, 인기 절정의 한 배우와 함께 책을 내는 일이 기쁘다. 나의 시가 그의 책에 들어가 그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게 깊이 있게 표현해주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시를 알고 시를 읽을 줄 아는 배우 한 사람을 우리가 알게 된 것을 나는 앞으로도 오래 잊지 못할 것이다.

시를 알고 시를 사랑하고 힘든 일, 어려운 삶의 고비마다 시를 읽으며 스스로 감동하면서 위로와 축복을 자청해서 받을 줄 아는 한 젊은 배우를 우리가 가져 우리 자신까지도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그의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영광과 축복이 있기를 빌며 그가 연기자로서 대성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이종석 (지은이)의 말
나는 시를 잘 아는 사람은 아니다.

대중에게 내 이름이 각인되기 시작한 학교2013에서 나태주 선생님의 '풀꽃'을 읊던 때에도 연기를 하는 배우로서 대본 속 대사를 단지 열심히 뱉어 냈을 뿐이었다.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니 그 당시의 나는 연기에 대한 갈망은 굉장히 컸지만 정작 입으로 읽고 있는 그 시에 대해서는 깊은 고민 없이 그저 작가님이 써 준 대본과 극 중 인물의 상황으로 감정을 유추해내는 것마저도 벅차했다.

그 후 흘러가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많은 이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고, 또 나름의 방식대로 사랑을 주기도 했다. 행복했고, 때론 슬펐으며, 위로받으면서도 다시 아파하는 날들을 반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음이 괴로워 가만히 누워 천장만 보다 팬이 선물한 책 한 권을 열어 보게 됐다. 마침 그 책이 나태주 선생님의 시집이었다. 처음엔 정말 단순하게도 '책인데 글이 많이 없네?'라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고 그 후 몇 시간 동안 지나간 사랑, 혼자 멋진 척 이별을 고했던 순간, 팬들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말하고 싶었던 나의 이야기들이 마음속 이곳저곳을 휘감고 지나갔다. 그렇게 시 한 구절 한 구절을 읽어 내려가며 마음을 열고, 공감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그 어느 날이 지나고 다시 한 번 시집을 읽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굉장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 선물 같은 순간이었다. 여전히 나는 시를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나태주 선생님 덕분에 시와 조금은 가까워진 기분이었다. 그 뒤로는 일기 쓰듯 시를 짧게나마 써보기도 했고, 읽기 쉬운 시집을 찾아 읽어보기도 했다.

이 시집을 펴내기 위해 나는 서울에서 한번, 또 공주에 내려가 한번. 꼬박 이틀이란 시간을 선생님 곁에서 보냈다. 내가 겪은 선생님은 연세에 비해 굉장히 세련되고 젊은 감성을 가지고 계신 분이셨고 마치 유쾌한 노신사 같았다. 그리고 선생님은 시를 써보고 싶다는 나의 바람을 듣고 허허 웃으시며 이러한 조언들을 해주셨다. 짧게 쓸 것, 눈치 보지 말고 쓸 것, 순간 울컥하는 순간을 잡아서 쓸 것, 그리고 유언 쓰듯이 쓸 것.

선생님의 시들을 고르면서 많은 고민을 거듭했고, 고민 끝에 내가 쓴 시들은 이 시집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선생님의 시와 같은 책 안에 들어가기에는 깊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얄팍하다고 느껴지는 나의 내공과 부족한 용기로 이번 시집에 나의 글을 올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선생님의 시를 보고 챕터를 나누며 떠올랐던 짤막한 글이라도 이 책에 담아본다.

이 자리를 빌려 함께 고생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이 책이 단순히 한 배우의 화보집이 아니라 책장을 넘기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한 권의 시집으로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움 주신 나태주 선생님께도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책을 읽고 있는 많은 당신에게도 내가 받았던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