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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새내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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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시선 12권. 뜨겁고도 엇나가는 청소년들의 시간을 담고 있다. 시인은 그 어긋남의 시간을 ‘나’와 ‘나’, ‘나’와 ‘너’, 스승과 제자가 나누는 다양한 대화를 중심으로 담아낸다. 그런데 이 대화들은 뚜렷한 답이 없고 이렇다 할 끝도 없다. 그저 너와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옳은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거듭 쉼표를 찍는다. 하나의 답으로 수렴되지 않는 이 시들은 빗나가고 엇나가고만 싶은 시간을 보내는 청소년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줄 것이다.

한상권 시인은 시인이자 교사로서 오랜 시간을 청소년들과 함께했다. 시인은 아이들이 개구리가 ‘팔딱!’ 뛰어오르듯 어느 순간 비약적으로 성장한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래서 입을 꾹 다문 채 생각의 미로에 빠져 있는 아이가 눈에 들어올 때면 먼저 다가가 ‘그 아이에게 묻는다’. 그 물음이 자극이 되어 아이들이 제 방향을 찾아 튀어오를 때만큼 반짝이는 순간이 또 있을까. 이 시집에 담긴 57편의 청소년시는 제 나름의 길을 찾아 도움닫기 중인 청소년들에게 크고 작은 발 구름판이 되어 줄 것이다.

김상환 (시인)
: 청소년기라면 누구라도 그 뜨겁고도 꽃 피는 시간, 아니 빗나간 ‘엇’의 시간을 거치기 마련이다. ‘엇’은 말 그대로 ‘어긋나게’ 또는 ‘삐뚜로’의 뜻을 지니지만 시에 있어 그것은 단순한 부정이나 비판의 측면보다는,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는 태도와 방법으로서 부정의 생성을 함의한다. 그러한 ‘엇’의 시간을 성찰하는 것은 필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다. 시인은 타자를 통해 자기 자신을 만난다. 그리고 ‘아이에게’ 묻는다.

최근작 :<그 아이에게 물었다>,<단디>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

한상권 (지은이)의 말
자연스러움을 잃으면 불편해진다. 그렇게 되면 ‘나’는 ‘나’이지만 외부의 시선만큼만 ‘나’인 경우가 된다.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자연스러움이다. 주변에 대한 넘치는 사유보다 자신만의 세계에 집중하는 것, 거기서 뿜어 나오는 자연스러움은 어디를 보아도 아름답다. 그런 생각의 지점에서 이 시집을 묶었다. 당연히 다양하고 자연스러운 아이들의 모습을 담으려 했다. 상처를 나눌 줄 알고 자신의 생각으로 생각의 기둥을 세우려는 아이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