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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동네 시인선 90권. 2009년 「문학나무」로 등단한 오석륜 시인의 첫 시집. 등단 10여년 만에 첫 시집을 출간한 오석륜 시인의 시집 <그늘의 파문>은 빈곤의 서정을 돌파하는 내적 힘을 갖고 있어 읽는 이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긴다. 빈곤하고 지쳐 있는 이 서정성은 안락함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주체가 되어 시인과 시 세계를 고민하게 만든다. 이번 시집은 그 고민의 흔적에서 태어난 귀중한 65편의 시가 실려 있다.

"이 집 저 집 문을 두드리고 돌아다녔다"라고 말하는 시인의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꽤 다양한 공간을 시적으로 누볐음을 알 수 있다. 시인이 만든 이 방점을 모으자, 결국 시인이 치열하게 지키고 싶었던 것, 궁핍해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것에 대한 몰입을 할 수 있게 된다. 그것은 가끔 허망해질 수 있다는 예감에 들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동시에 눈꽃을 피우거나 주검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희망을 남기기도 한다. 시인은 이 희망과 허망함 그 착란의 사이에서 비로소 '파문'을 일으키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것이다.

시인의 말

제1부
식구 13 관심 14 파문 15 장마 16 아름다운 파업 18 경박한 상상 19 그해 여름의 구인사 20 단양역에서 21 올산리(兀山里) 22 웃음꽃 25 누나의 무늬 26 불쑥, 벚꽃 향기가 27 개나리 꽃잎처럼 28 여울 30 은행의 진심 31 도토리의 꿈 32

제2부
설중매 35 산속의 가뭄을 옮겨 적다 36 고등어자반 38 겨울 연가 39 지옥에서 배달된 그림 40 소문 42 굴참나무의 외도 43 귓속말의 정체 44 가을 우산 46 정전의 감정 47 게를 잡다가, 불현듯 48 정전과 동백 49 배꼽 50 사월의 묘비명 52 슬픈 출산 53 단칸방 54 자수(刺繡) 56

제3부
폭설의 박애정신 59 서울이라는 섬 60 월계역 62 무산(霧散)의 속내 63 침이 아픈 이유 64 저승꽃 1 65 낙동강 66 갯벌에 내려앉은 낮달 68 끈 69 흙은 추억에 약하다 70 빗줄기는 원의 생각을 품고 있다 71 진눈깨비를 맞으며 72 여우비 73 강가에서 74 봄이 되면 짝사랑도 풀리겠지요 75 그리움은 바람의 성질을 갖고 있다 76

제4부
깨금발 79 왜가리, 따뜻한 80 사흘 동안의 기도 81 덫 82 섬 83 동행 84 용트림 85 바람의 선행 86 홍매화 87 파문의 그늘 88 일기장 90 水心, 愁心 91 서해바다 92 절벽이 되고 싶다 94 뽀송뽀송 95 우체국 가는 길 96 지뢰 조심 98

해설 튼튼한 곡선의 힘 99
신종호(시인)

최근작 :<진심의 꽃>,<미요시 다쓰지 시를 읽는다>,<파문의 그늘> … 총 11종 (모두보기)
소개 :

오석륜 (지은이)의 말
세상을 천천히 산 것도 아니고
설렁설렁 산 것도 아닌데
시집이 늦었다.

고맙다.
그 덕분에
이제 겨우
하늘이 내게 걸어오는
농담이
들리는 듯하다.

2018년 초안산 기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