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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새내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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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들과 아빠의 일상을 담은 유쾌한 청소년시집. 시인은 청소년기 아들을 지켜본 경험과 아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시로 옮겼다. 시에 등장하는 소재와 이야기 대부분은 아들의 실제 생활이고, 아들 또래들의 이야기다. 아빠는 아들에게 맛있고 자극적으로, 불량 식품처럼 다가간다. 아빠는 아들과 온몸을 조이며 레슬링을 하고 낄낄대기도 하지만, 아들의 땡땡이를 응원하는가 하면 잠든 아들의 머리를 쓰다듬기도 한다.

최근작 :<치약을 마중 나온 칫솔>,<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 총 9종 (모두보기)
소개 :주로 부여, 대전, 계룡에 생활의 흔적을 남기고 있으며 199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비데의 꿈은 분수다』 『새벽안개를 파는 편의점』 『간밤에 나는 악인이었는지 모른다』, 정치 풍자 시집 『대통령은 굽은 길에 서라』, 청소년 시집 『나는 고딩 아빠다』를 냈다.

정덕재 (지은이)의 말
아들을 지켜본 경험과 아들이 들려준 이야기를 시로 옮겼다. 이 시에 등장하는 소재와 이야기의 대부분은 아들의 생활과 실제로 관련된 것들이다. 녀석은 학교에 다니며 끝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생각했다. 친구들과 축구공을 차며 탄력을 잃은 공의 운명을 측은하게 바라보기도 했다. 빈 가방이 무거웠던 것은 짊어지고 가야 할 인생의 짐이 많았기 때문이다.
시집을 묶을 즈음에 관계를 생각했다. 시에 등장하는 혈연의 부자 관계가 아니라 시적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과의 관계를 돌아봤다. 화자의 시선에 따라 대상은 가슴에 안기기도 하고, 저 멀리 풍경으로 놓여 있기도 한다. 이 시집은 아버지의 아들이 아니라 시인의 아들로 살아가기를 바라는 지극히 사적인 선물이다. 선물이라는 게 때로는 받은 사람이 다른 이에게 몰래 주는 경우도 있고 형편에 따라 중고 매장에 내놓기도 한다. 이 시집이 누군가의 손을 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녀 읽히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어쭙잖은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