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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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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가지 제주 먹거리와 함께하는 '올드독' 정우열 만화가의 제주 라이프를 담았다. 2013년 1월에 제주로 이주하고 자신이 사는 곳은 제주시의 도심이라며 여전히 까도남 행세를 관두지 않는 저자는 특유의 감수성으로 정착민과 여행자 사이를 절묘하게 오간다. 갑자기 300개가 넘는 오름 가운데 억새가 근사한 무렵에 가면 좋을 몇 군데를 소개하는가 하면, 이 시간대에는 붐비지 않으리라고 호언장담한 맛집에서 여느 관광객처럼 긴 줄 행렬에 동참하기 일쑤다.

동쪽 동네로 오름 산책을 가면 꼭 생각나는 전복돌솥밥 집이 있고, 보리빵과 쑥빵 사이에서 고민하는 관광객을 보면 참견하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고,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다가 라면에 넣고 끓이면 맛있다는 보말을 발견하는 나날들. 능숙한 도민임을 자부하다가도 허탕과 헛걸음을 치고, 낮에는 서핑, 밤에는 맥주를 꿈꾸는 삶 한가운데 태풍이라는 현실도 어김없이 날아든다. 정착한 지 5년 째. 아직 그에게 제주는 손바닥처럼 훤히 들여다보이는 곳이 아니다.

본의 아니게도, 만화 곳곳에 제주 여행에 팁이 되는 정보들이 은근슬쩍 숨어 있다.

정창욱 ('비스트로 차우기' 오너셰프)
: 우열이 형은 내가 작은 식당을 할 때부터 단골 손님이었다. 항상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먹고, 조용히 값을 지불하고, 조용히 퇴장했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좁디좁은 나의 식당을 그린 그림을 하나 보내 주었다. 단순하지만 특징을 잘 잡아낸 그림이라 나는 액자에 넣어 보관했다. 작은 한옥을 개조한 식당이었는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곳을 나오게 되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나는 조금 더 넓혀서 지금의 식당으로 이전을 했다. 지금 식당에선 우열이 형의 그림을 홀과 주방을 잇는 배식구 바로 위에 걸어 놓았다. 나는 우열이 형의 그림으로 예전 작은 식당의 좋은 기운을 계속 느끼며 주방 일을 견딘다.

소리없이 강한 관찰력과 까다로운 입맛을 지닌 우열이 형이 맛있는 제주의 하루하루를 책으로 엮어 냈다. 아무래도 한 권 사야 하지 않을까. 아, 사인을 해서 보내 주시겠구나. 언제나처럼.

최근작 :<다시, 개를 그리다>,<노견일기 6>,<노견일기 5> … 총 6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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