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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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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자라는 나무 17권. 도시를 떠도는 늑대와 그 목숨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자유를 빼앗기고 인간의 사치품으로 전락한 늑대, 그리고 친구들의 따돌림 속에 차라리 고독해지기로 마음먹은 소년. 이들 두 주인공의 교감을 그리는 속에 동물의 생존권이라는 묵직한 이슈까지 던지고 있다.
이 작품의 기둥 줄거리는 ‘수족관 속 물고기’처럼 외톨이로 살아가던 빅터가 떠돌이 늑대를 만나 생명의 소중함을 경험하고 삶에 대한 용기를 서서히 되찾아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아름답고 이상적인 성장 소설의 공식을 따라가면서도, 아주 특별한 특징 또한 지니고 있는데 바로 늑대의 시선이 빅터의 시선과 교차 서술되고 있다는 점이다. 친구도 없이 늘 혼자 노는 외톨이, 빅터. 어느 날 폐허가 된 화물역에서 늑대 한 마리를 맞닥뜨린다. 늑대는 호기심 어린 눈길로 차분하게 빅터를 바라보다 먼저 몸을 돌려 사라진다. ‘왠지 그 녀석과 함께라면 말 한마디 없이도 마음이 잘 통할 것’ 같다고 생각한 빅터는 다음 날에도 또 화물역에 갔다가 시름시름 앓고 있는 늑대를 발견하고 돌보아 준다. 그리고 늑대에게 ‘떠돌이’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얼마 못 가 떠돌이는 한 소년을 습격했다는 누명을 쓰고 야생 공원 출입 금지 구역인 검역소 우리에 갇히고 만다. 날마다 야생 공원으로 가 먼발치에서나마 떠돌이를 지켜보던 빅터는 사육사인 콘라드 아저씨에게서 놀라운 이야기를 듣는다. 도시에서 포획된 야생 동물은 본래의 서식지가 밝혀지지 않는 한 방사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떠돌이의 안락사 찬반 논쟁으로 술렁대는 가운데, 빅터는 홀로 떠돌이의 정체를 추적하는데…. :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 인간 중심의 잣대와 논리에 경종을 울리는 흥미진진한 작품! : 따돌림당하는 소년과 인간의 이기심에 상처 입은 늑대, 고독한 두 시선이 교차하며 펼쳐지는 아름다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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