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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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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워즈]는 개봉할 때마다 화제를 일으키며 기대를 안겨준다. 이것이 바로 영화 [스타워즈]가 다른 영화들과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다. [스타워즈]는 항상 ‘현재진행형’인 영화이며, 사그라다 파밀리아처럼 오랜 세월을 거쳐 조금씩 형태를 갖춰 온 매우 특수한 영화이다. “스타워즈는 왜 재미있을까?”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자는 이 ‘왜’라는 물음의 답을 찾아 30년 가까이 계속해서 자문자답해왔다. [스타워즈]에 관한 고찰의 집대성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영화를 재미있게 본 이들이라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작 :<어바웃 스타워즈>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1965년생. TV 디렉터, 작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일본어 자막 감수,
‘스타워즈 셀레브레이션 재팬’(2008, 마쿠하리 멧세)의 감수·연출 등
스타워즈를 가까이에서 지켜 본 인물 중 한 사람.
2003년, 제2회 일본 영화 엔젤 대상 수상.
저서로 『스타워즈 에피소드3 쾌적 해설』(후타바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예습복습최종해설』(후소샤)
최근작 :<스타워즈 영한사전 : 제다이 입문자 편> … 총 4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콘텐츠학과 박사 수료
한국외국어대학교 강사

가와하라 가즈히사 (지은이)의 말
이 책이 일본에서 출판된 것은 지금부터 2년 전, 10년 만에 스타워즈 최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의 개봉에 맞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스타워즈 최신 개봉작에 대해 쓴 것이 아니라, 50년 후 스타워즈에 대해 알고 싶어 할 독자들을 대상으로 쓴 책입니다. 그것은 스타워즈라는 작품이 시대를 뛰어넘어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아온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영화사에서도 독특한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시대를 견딜 수 있는 읽을거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번 한국어판 역시 마침 최신작 [스타워즈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 개봉과 타이밍이 겹친 만큼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이 책이 [라스트 제다이]에 대한 내용만을 다룬 일시적인 읽을거리가 아님을 알려두고 싶습니다.

21세기가 된 지금도 세계에서는 정치적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많은 경우 각 나라의 정치가들이 자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입니다만, 동시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콘텐츠가 문화적으로 융합되는 계기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옛날 동독 대중이 베를린 장벽을 넘어온 서독의 TV 방송 전파를 통해 서독에 대해 알게 되었고, 통일 독일의 밑바탕이 되어 갔다는 것을 아직 기억합니다. 일본에서도 한류 붐으로 많은 일본인이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가깝게 느끼게 되었는데, 이 역시 콘텐츠가 가져다 준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류가 붐을 일으켰던 2002년, 서울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지금도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한국에 도착했던 밤, 호텔에서 TV를 틀자 마침 [스타워즈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이 나왔던 것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 우연이었죠. 익숙한 작품이 한국어로 더빙되어 방송되는 것을 보고, 한국어를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되었
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군요. 이처럼 시각과 청각이라는 감각을 통해 오락이라는 형태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영화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도록 돕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스타워즈 시리즈가 특별한 것은 국경을 넘어 보편적으로 인기를 얻어왔다는 점이겠지요. 스타워즈의 오리지널 3부작이 개봉되었을 무렵, 세계는 아직 냉전 중이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크게 흥행한 스타워즈라고 하더라도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작품이었으니 소련에서는 개봉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당시 소련 사람들 중 서방 국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던 사람들은 정치가와 외교관 같은 요인들 그리고 이름난 예술가와 스포츠 선수 같이 한정된 사람들뿐이었습니다. 그들이 서방 국가를 갔다 올 때 친지들을 위한 선물 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은 할리우드 영화 비디오테이프였다고 합니다. 특히 스타워즈 3부작은 소련에서 볼 수 없었던 환상의 작품이었고, 그 때문에 서방에서 귀국한 소련사람들 사이에서 비밀스럽게 비디오 상영회가 열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단순하면서도 재미있는 이 작품에 매료되었고 입소문을 타고 암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윽고 스타워즈 비디오를 사용해서 해적 방송까지 이뤄졌는데, 영화를 5분씩 끊어서 연속활극 형태로 방송했고 이 역시 큰 인기를 모았다고 합니다. 90년대가 되어 정식으로 오리지널 3부작이 개봉되자, 스타워즈는 대중에게 맹렬하게 침투해 나갔습니다. 실은 이것이야말로 영화라는 매체가 갖는 힘이자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스타워즈라는 영화가 세상에 나온 지도 40년이 됩니다. 스타워즈 시리즈는 현재 디즈니에서 계속 신작이 제작되고 있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에 이어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로 디즈니 시대의 새로운 스타워즈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였고, 이번에 개봉할 [스타워즈 에피소드8: 라스트 제다이]도 틀림없이 성공하겠지요. 앞으로도 매년 스타워즈 시리즈 신작이 개봉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의 결과를 보면 디즈니 시대의 스타워즈도 상업적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품으로서의 성공은 어떨까요? 책 속에서도 언급했지만, 스타워즈 시리즈는 신작이 개봉될 때마다 매번 당시 팬들의 찬반양론에 부딪혔습니다. 과연 현재 진행형인 새로운 시리즈는 시대를 뛰어넘어 평가 받을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해 전망할 때 이 책이 참고가 된다면 저자로서 크게 기쁠 것입니다.
그러나 스타워즈가 낳은 최대의 자산은 ‘작품을 통한 사람들의 유대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 책을 계기로 한국과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되었고요. 그러니 이 책을 통해 사람들 사이의 연결이 더욱 확대되어 간다면 이를 뛰어넘는 기쁨은 없겠지요.한국어판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