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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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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그녀의 죽음, 그녀의 가면 속 진실이 드러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나운서 최선우가 교외 외딴 집에서 알몸의 변사체로 발견된다. 당대 최고의 아나운서가 강간 살해된 사건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히고, 강력부의 유능한 검사 강주희가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용의자로 검거된 미술교사 서인하는 피해자 최선우와 자신이 섹스파트너였다고 주장한다. 최선우가 세상에 알려진 고상한 이미지와 달리 SM 취향의 섹스를 즐기는 변태적 성향의 여자였다는 것이다.

서인하는 사건 당일 점차 과도해지는 그녀의 요구 때문에 다툰 뒤 자신은 먼저 집에서 나왔으며, 그 뒤에 최선우가 스스로 2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이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으나 타살이라는 명백한 증거는 없는 상황 속에서 서인하의 일관된 진술과 이를 입증하는 증거들은 수사를 더욱 혼란스럽게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된 하나의 증거는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키는데…

강간이냐 화간이냐, 살인이냐 자살이냐, 조작이냐 증거냐.
꼬리를 물고 벌어지는 상황의 반전을 통해 드러나는 치명적인 진실!

프롤로그… 007
1부 … 011
2부 … 191
에필로그 … 295
작가의 말 … 302

: 대한민국의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매 순간 자극적인 수많은 사건사고들과 직면하게 되고, 그러한 소재들을 모티브로 제작되는 콘텐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러한 현상들과 콘텐츠들을 대하는 태도는 단순한 호사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이 작품은 진실과 본질의 가치에 대해 자괴감에 빠진 대한민국 사회에 문학을 통해 본질과 진실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의 통념과 보편적인 인식의 테두리를 벗어난 자유로운 삶이 모두 정당화될 수는 없겠으나 그렇다고 그 굴레에 얽매어 사는 삶이 옳다고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그 대상이 유명인이나 기득권의 범주에 있는 자들일 경우, 본질과 진실을 감추기 위한 그들의 노력은 정교하며, 간교하기까지 하며 진실보다 가면이 더 중요한 게 어쩌면 그들의 숙명일 것이다.
이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가를 추적하는 단순한 수사 추리물이 아닌 인물들의 내면을 현미경으로 들이대듯 관찰하고 묘사한 세심한 심리 소설이다. <소실점>은 결국, 진정한 자아와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접근하는 인물들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선우의 마지막 선택은 <데미안>의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는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인간은 본질과 진실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소실점을 찍고 있지만 정답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나게 될 독자들에게 결말을 간단히 단정짓거나 등장인물에 대해 재단하지 말고, 계속 곱씹어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단언컨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나면 각자의 시각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것이다.
: 글은 쓴 이를 닮는다.
당연한 것이 그 사람의 생각과 세상을 바라보는 눈 등이 고스란히 담기기 때문이다.
김희재 작가의 첫 인상은 세련되고 도회적이며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이였다.
그리고 이름처럼 섬세한 여성성과 선이 굵은 남성미가 공존하는 사람이었다.
소실점은 바로 그런 소설이다.
모던하고 수려한 문장 속에 섹시한 캐릭터들과 선이 굵은 이야기가 멋지게 버무려진 작품이다.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은 현실적인 삶의 고뇌와 세상의 어둡고 냉혹한 이면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정교하게 계산된 전개에는 단 1미리 그램의 오차도 없으며 결말은 예정된 듯 확고하다.
소설로는 첫 번째 작품이라 들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처녀작의 어설픔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는 화려한 스릴러였다. 매끄러운 줄거리는 영화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으며 인물들은 순식간에 빠져들게 만든다. 아마도 영화판에서 갈고 닦은 깊은 내공 때문이리라.
그녀의 첫 행보에 찬사를 보내며 많은 독자분들이 나와 같은 흥분을 느끼길 바란다.
: 김희재 작가가 소설을 썼다고 연락을 해 왔을 때 나는 놀라움과 당연함으로 양쪽 따귀를 동시에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무용을 했다던 나긋한 성징의 그녀가 영화 실미도의 시나리오 작가라는 놀라움, 그리고 대한민국 스토리 산업의 선두 기업인 ‘올댓스토리’의 대표이자 지칠 줄 모르는 교육자로서의 행보를 본다면 이 소설은 어쩌면 그녀의 당연한 소산이다. 독하다. 그리고 끝까지 간다. 소설도. 그녀도. 과연 내가 모르는 그녀의 세계는 어디까지일까? 슬쩍 질투가 나면서, 이제는 궁금함까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