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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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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청소년시선 6권. 정해진 울타리를 벗어나 더 넓은 경기장으로 나아가려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청소년시집이다. 일상의 사소한 경험에서 ‘세상’을 발견하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규칙을 비틀어 자기만의 지침을 찾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당차다.

시인은 늘 정해진 틀에 맞춰 공부하고, 바쁘게 움직이기를 강요받는 아이들을 불러 세운다. 그리고는 ‘너희들’이 아니라 ‘너’,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너’를 들여다본다. 61편의 시를 읽는 동안 열매 안 가득 꽃이 피는 무화과처럼 자기만의 화원을 가꾸는 중인 청소년들의 색깔 있는 성장을 만날 수 있다.

1~4부에 수록된 61편의 시에 등장하는 화자는 자신과 쉽게 지나치기 쉬운 세상을 찬찬히 살피고 들여다보는 청소년들이다. 시소와 미끄럼틀, 빨대, 소변기에 떨어진 동전 등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을 새로운 눈으로 본다. 무거운 쪽으로 기우는 것이 당연한 시소에서 누군가가 올라가면 누군가는 내려와야 하는 범상치 않은 진실을 쥔다. 그렇게 당연하다고 여겼던 법칙들을 뒤집어 본다.

직접적인 감정을 표현하거나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대신 딱 반걸음 뒤로 물러나 ‘생각’한다.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그 거리만큼 느리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는 동안 ‘너’와 ‘나’를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게 될 것이다.

: 조금 순수하다고 할까? 보통 시라고 하면 독자나 쓰는 사람이나 뭔가 대단한 깨달음이 있고 그것이 시화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알게 모르게 가지는 것 같거든요. 이 시집에 있는 시들은 그런 것 없이 아주 작은 영감이라도 그걸 살려서 순수하게 표현한 게 좋았어요. 읽는 사람 입장에서도 부담 없고 산뜻하고 공감도 가고. 시의 문턱이 조금 낮아지는 기분이었어요.
김미희 (시인)
: 차례를 펼쳐 ‘문제아’부터 ‘먼 길’까지 소리 내어 읽어 나갑니다. 이 제목은 어떤 시를 숨기고 있을까 상상하면서요. 복면을 벗기자 반전이 기다립니다. 우리 생각을 보기 좋게 뒤집습니다. 시를 읽는 일은 시인이 마음을 다해 만들어 입힌 복면을 한 행 한 행 벗기는 일입니다. 고요한 파장, 때론 폭풍 같은 파도. 우리는 박수를 보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장근 시인이 지은 시의 집에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61곡을 준비한 시인이 마이크를 잡고 조명 아래 서 있네요. 당신이 ‘큐’ 사인을 보내 주기를 바라면서요!

수상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최근작 :<우리 반 또맨>,<느림약 좀 주세요>,<불불 뿔> … 총 24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었으며, 2010년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받으며 동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집 『바다는 왜 바다일까?』 『칠판 볶음밥』, 청소년시집 『악어에게 물린 날』 『나는 지금 꽃이다』 『파울볼은 없다』 『불불 뿔』, 시집 『꿘투』 『당신은 마술을 보여달라고 한다』, 그림책 『아기 그리기 ㄱㄴㄷ』, 그림집 『느림약 좀 주세요!』 등을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