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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우했던 어린 시절부터 일본에서 요절하기까지 천재의 광휘에 가려졌던 '인간' 이상의 민낯을 담은 책이다. 책의 중심 테마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이상의 조카(누이 옥희의 아들)를 수차례 인터뷰하며 복원해낸 이상 가문의 애사哀史이자 '오빠 이상-누이 옥희'의 관계로 들여다본 인간 이상의 육체성이다. 과연 천재의 꼬리표를 떼어낸 인간 이상의 생애는 어떤 접근을 우리에게 허용하고 있을까.

이상의 인간적 고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텍스트 가운데 하나가 1937년 오빠 이상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않은 채 애인('K'라는 이니셜로 알려진 인물)과 함께 만주 봉천(지금의 심양)으로 떠난 누이에게 쓴 산문 '동생 옥희 보아라 - 세상의 오빠들도 보시오'(<중앙> 1936년 9월호)이다.

이상은 이 산문에서 "이 글이 실리거든 <중앙> 한 권 사 보내주마"라고 썼다. 과연 이상은 생전에 잡지를 만주에 있는 옥희에게 부쳤을까. 옥희는 과연 만주에서 K와 함께 이 글을 읽었을까. 이상 바깥의 인간 김해경은 과연 누구인가. 아니, 이상 바깥의 이상은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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