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디에 드록바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적인 선수들 중 한 명이다. 그는 코트디부아르 대표팀 공격수로 뛰고 있던 2004년 첼시에 입단해서 두려움을 모르는 폭발적인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리며 첼시에 2012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한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같은 2012년, 첼시 팬들은 팬 투표를 통해 그를 첼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선정했다.
드록바는 이 자서전에서 그에게 영감과 열정을 주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다섯 살의 나이에 부모를 떠나 프랑스의 삼촌 집으로 이주했던 과정에 대해서, 또 르망, 갱강, 마르세유 등에서 뛴 선수생활과 첼시에서 거둔 영광, 마지막으로 자신이 선수로서 겪은 성공과 실패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그는 또 자신의 아내 랄라와 자녀들에 대해서, 또 램파드, 테리, 체흐를 비롯한 첼시 동료들과 조세 무리뉴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더불어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통해 느꼈던 바에 대해 이전에 소개된 적 없는 깊이 있는 통찰을 내보인다. 이를 통해 선수 이상의 사려 깊고 세심하고 감정이 풍부한 ‘인간’ 드록바를 만날 수 있다.
이성모 (옮긴이)의 말
한국의 축구팬들에게 ‘드록신’이라고 불리며 널리 사랑 받았던 디디에 드록바. 신이라고 불린 한 축구선수의 인간적인 면모를 담은 이 책은 일단 재미있다. 다른 것은 모두 둘째 치고 우선 시원시원하고 재미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디디에 드록바 자서전은 재미있다’가 될 것 같다.
드록바는 이 책에서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나온 오심에 대한 불만으로 TV에 욕설을 했던 장면에 대해서, 또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심지어 결승전에서 승부차기를 눈앞에 두고)에서 상대 수비수인 비디치의 뺨을 때렸던 그 상황의 배경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또 자신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다이빙 논란’과 본인의 잔류의지에도 불구하고 마르세유를 떠나고 첼시로 이적했어야만 했던 상황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설명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디디에 드록바의 비상한 ‘솔직함’ 덕분에 이 책에는 말 그대로 그의 모든 커리어와 그가 전성기를 보냈던 첼시의 황금기 및 프랑스, 중국, 터키 등의 축구 문화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런 점까지 고려해볼 때 이 책은 드록바의 전성기를 두 눈으로 직접 본 축구팬들은 물론, 그의 모습을 직접 보지 못했으나 첼시라는 팀에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축구팬들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