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전 서울특별시장) : 처음 가는 길은 늘 어렵다. 처음 가는 사람은 시행착오 할 수밖에 없다. 용기와 열정으로 돌파해보지만 그것만으로 안 되는 현실에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처음 가는 사람의 길은 그대로 길이 된다. 서울과 완주, 그 물리적인 거리보다 어쩌면 더 멀었을 그 길을 오가며 희망제작소의 많은 연구원들은 전국 최초라고 할 수 있는 중간지원조직과 커뮤니티비즈니스의 기초를 놓았다. 과연 새로운 길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완주에서 시작된 중간지원조직의 씨앗이 전국 곳곳에 뿌려지고 있다. 중간지원조직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나오는 요즘 이 책은 귀하다. 이 책이 지역 곳곳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용기, 성찰과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임경수 : 좌충우돌, 그럴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 일을 벌이는 센터장과 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 활동가 사이에 서 있었고 초과 근무수당 없이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활동가와 늦은 나이에 아이를 얻은 초보 엄마 사이에 서 있었고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는 농촌사회 중심에 서 있어야 했다. 처음 만난 그녀는 서울에서 시민운동을 하다 온 센(?) 언니였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당당한 어머니이자 끌끌한 협동조합의 여성 CEO이며 건강한 지역주민으로 우뚝 서 있다. 그녀의 이웃으로 그녀에게 슬며시 기대본다.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바꾸어주렴. 그리고 그녀의 동지로서 그녀로부터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래, 정답은 공동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