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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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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철학을 전공한 저자는 특이하게도 동양 유학사상을 바탕으로 한국 근현대사의 성격, 특히 한국 민주주의론을 재조명하며 ‘대동민주주의론’을 주창하고 있다. 무려 1,055쪽에 달하는 대작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민주주의를 가족, 시민사회, 국민국가 그리고 유교적 전통과 관련하여 다각도에서 검토하여 우리의 민주주의가 지니는 역사성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이룩한 민주주의의 역사적 경로의 독특성을 유교적 정치문화의 영향사와 그것의 질적 전환의 시각에서 해명함으로써 한국의 역사를 바라보는 기존의 서구 중심주의적 사유 방식을 비판적으로 극복하고자 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신문 2017년 8월 31일자

최근작 :<유교와 한국 근대성>,<대동민주주의와 21세기 유가적 비판이론의 모색>,<한반도의 분단, 평화, 통일 그리고 민족> … 총 22종 (모두보기)
소개 :

나종석 (지은이)의 말
책을 펴내면서 |
우리 사회에서 한국 현대사회 및 현대사에 대한 논쟁과 연구는 정치적/이념적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현대사의 변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는 식민지근대화론을 둘러싼 논쟁이 보여주듯이 정치적/이념적 갈등과 깊게 연계되어 있다. 그래서 한국사회에서 학술적인 논쟁과 연구가 지녀야 할 자립적인 공간이 매우 협소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가 걱정하는 것은 이런 현실과 좀 다르다. 모든 저서의 출판은 필연적으로 오해를 낳을 수밖에 없고 그 오해에 대해 필자가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저서 자체의 불가피한 운명임을 잘 알지만, 그런 운명에 대해 필자는 여전히 불안함을 느낀다.

필자는 저서를 대하는 독자를 스스로 선택할 수 없기에 부당한 비판이 존재해도 그에 대응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설령 진지한 대화의 움직임이 존재한다 할지라도 생산적인 상호 비판과 대화가 실현되기 매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지속적인 만남이 가능하고 상호 신뢰가 축적된 우애적인 대화 공동체 속에서만 진리를 추구하는 철학적 사유가 참다운 방식으로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필자는 문자로 쓰인 글은 참다운 지혜를 전달하는 매체라기보다는 오히려 진실인 것처럼 보이는 사이비 지혜만을 전달할 뿐이라는 플라톤의 지적에 매우 공감하는 바가 있다. 필자는 글을 쓰면서 이런 문제점을 가능한 한 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사회를 비판적으로 성찰하면서도 필자가 속해 있는 우리 사회에 대한 따뜻하면서도 균형 잡힌 시각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책을 펴내면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