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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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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권력도 없는 사람들이 자신이 안심할 수 있는 장소는 스스로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특별 노인요양시설 ‘요리아이’를 설립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출간 즉시 일본 아마존 정치사회 베스트셀러, 일본 대형 서점 야에스 인문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맨주먹으로 출발해 돈을 모으고, 땅을 사고, 주민의 동의를 얻어 시설을 짓기까지 25년간의 과정은, 무모하지만 절실하고, 눈물겹지만 따뜻하다. 가진 건 없지만 배짱 하나는 두둑한 ‘요리아이’ 사람들과 치매 노인들이 일궈내는 유쾌한 에피소드는 치매는 ‘재앙’이라고 여겨왔던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이 책은 치매 노인을 ‘없는 존재’ 또는 ‘밥도둑’으로 치부하는 사회를 향해 따끔하게 경고한다. 1부 맨주먹으로 출발: 곤경에 빠진 한 노인이 있었다
: 노년이 되어도, 정신이 좀 혼미해져도, 최소한의 인간적 위신을 잃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요리아이 노인홈은 노인을 맡아주는 시설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더불어 즐거운 일상을 빚어가는 공간이다.
: 상상해본다. 내가 만약 치매 노인으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게 될 때 어디에 있고 싶은지를. 나는 살던 곳과 격리된 낯선 시설에 맡겨지고 싶지 않다. 아마 당신도 그럴 것이다. 그러면 물을지도 모르겠다, 달리 방법이 있냐고. 이 책은 증언한다, 방법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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