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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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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 갱이 횡행하던 금주법 시대에서나 일어날 법한 살인이 발생한다. 길을 걷던 한 사내가 지나가는 자동차에서 발사된 총탄에 머리가 날아간다. 피해자는 사람들의 약점을 찾아내 돈을 요구하던 갈취범. 그의 은행 통장에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입금액을 추적한 87분서 형사들은 피해자들을 수소문해 찾아내지만 피해자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는다.
그를 죽인 자는 피해자 중 한 명이었을까? 새로 전근 온 코튼 호스는 지난 사건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고군분투한다. 피해자가 가을에 사냥 여행을 갔었다는 사실을 알아낸 코튼 호스 형사는 그가 묵었던 산장을 수소문하여 산장지기를 만난다. 피해자를 포함해 가을에 산장을 찾은 다섯 명의 남자. 그들 중 누군가가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었던 것일까? 코튼 형사를 집요하게 미행하는 자는 누구일까? 지난 사건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하는 코튼 호스 형사는 이번에도 실수할까 봐 두려운 마음에 동료 형사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고 범인에게 덫을 놓기로 결심한다. 목차 없는 상품입니다. : 나는 전후 세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 에드 맥베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장르 소설에 리얼리즘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최초의 작가였다. 대중 소설의 한 분야를 창조했으며 196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시대상을 충실히 반영했다. 『뉴 센추리온스』, 『에디 코일과 친구들』, 『대부』, 『블랙 선데이』, 그리고 『샤이닝』같이 이색적인 작품들은 모두 에드 맥베인에게 빚을 지고 있으며 단순히 재미뿐만 아니라 시대와 문화를 솔직하게 반영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쓰는지 베이비붐 세대에게 가르쳤다. 그는 경찰 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한 사람 이상으로 기억될 것이고, 끝내주는 작가였다. : 신인 작가였을 무렵 나는 편집자에게서 뉴욕 경찰에 대한 시리즈를 써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경찰 소설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난감해하자 편집자는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내밀었다. “에드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를 읽으면 경찰 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나는 맥베인의 87분서 시리즈에 푹 빠져 시리즈를 전부 읽었고 경찰 시리즈를 쓰기 시작했다. : 맥베인은 거장이다. : 맥베인은 모든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요즘 그렇게 쓸 수 있는 작가는 극소수다. : 맥베인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캐릭터를 두 번 생각하게 한다. : 이론의 여지가 없는 거장. 그를 능가하는 작가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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