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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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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후 약 100년경에서 500년경 사이에 인도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우화집 <빤짜딴뜨라>. 이미 6세기에는 아랍 그리고 11세기에는 유럽에까지 전해졌다. 인도 내 지역어까지 포함하면 약 60개의 언어로 옮겨졌고 판본만도 전 세계적으로 200종 이상이다.
물론 대부분 고전으로 취급되는 우화집이 그렇듯이 <빤짜딴뜨라> 역시 여러 우화들과 배경이나 줄거리를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불교 설화집인 <자타카>(기원전 200년~기원후 500년경 성립)나 그리스의 우화집인 <이솝우화>(기원전 550년~기원후 230년 성립) 등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이야기 흐름이 동일한 것들도 있다. 하지만 티베트의 민담에서 주인의 아들을 뱀으로부터 구해 놓곤 오히려 주인에게 맞아 죽는 몽구스의 이야기나, 영국 웨일즈 지역의 민담에 늑대를 물리치고 주인의 아들을 구하지만 역시 주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개의 이야기, 가까이는 우리나라 민담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의 이야기(별주부전)처럼 세계 곳곳의 우화들의 시작이 <빤짜딴뜨라>라는 걸 아는 사람 역시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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