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1대학에서 역사와 예술사를 공부하며 십년 넘게 루브르 박물관 속 명작의 숲을 탐사해온 인문학자 안현배 선생의 유니크한 미술 감상기. 회화나 조각을 그저 바라보는데 그치지 않고 곳곳에 담겨진 의미를 읽어내야 비로소 그 작품의 진면모를 감상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인문학은 미술을 흥미진진하게 읽어 내는 가장 유용한 도구이다. 오래된 미술 작품일수록 그 속엔 신화와 종교, 철학, 역사, 문학, 예술은 물론 인간의 삶까지 녹아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거의 모든 인문학과 맞닿아 있는 미술의 매력을 포착해낸다. 고전을, 신화를, 문학을, 역사를 읽듯 책 속의 명작들이 읽혀지도록 해박한 도슨트가 되어 친절하게 안내한다. 예술의 도시 파리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주로 다뤘다. 고전을, 신화를, 문학을, 역사를 읽듯 작품들이 읽혀지는 순간, 미술관을 거닐며 인문학을 향유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