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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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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할머니는 근 100년 가까이,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다 겪어낸 신여성이다. 85세까지 직접 운전하며 병원에 출퇴근하였고, 88세까지도 진료를 하다 노인성 질환으로 활동이 힘들어지자 글쓰기에 도전하였다. 백화점 문화센터를 다니며 매주 숙제로 제출한 할머니의 습작 노트는 경상도 사투리와 엉망인 철자법으로 읽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놀라운 스토리로 가득하다.

일제시대, 해방 초기와 6.25사변, 격동의 근대사회와 최근까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한국의 1세대 여의사의 독특한 경험과 생각들을 당시의 시대상과 함께 엿볼 수 있다. 시대를 넘나들며 생각의 흐름을 따라 자유롭게 써내려간 책이다.

송하춘 (소설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
: 몇 살쯤 나이를 먹어야 사람이 희로애락의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한 90살쯤 되면 살아온 생애가 이렇듯 쓰리지도 아리지도 않은 담담한 옛날이야기가 되고 전설이 되고 신화가 되는 걸까. <90세의 꿈>의 글쓴이가 바로 읽는 이들로 하여금 그런 자유로운 초탈을 실감하게 한다.
작년 처음 등록할 때 89세라고 하셨으니 올해 90인 셈이다. 써오시는 족족 신화이고 전설이시다. 6.25 전쟁을 썼는데도 전쟁이 없다. 이념의 대립을 썼는데도 이념이 없다. 골육과 상잔의 아픔을 썼는데도 아픔이 없다. 90세 세월의 용광로 속에 녹이고 고아서 곰국처럼 톱톱한 진액이 되어버렸는지 모른다. 기쁨이 없는 대신 분노도 없다. 슬픔이 없는 대신 즐거움도 없다.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오로지 진솔함뿐이다. 글이 진솔한 만큼 담대하다. 참 겁 없는 젊은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쯤 되면 앞으로 남은 세월도 되레 겁을 먹고 비켜갈 것이다. 이럴 때 쓰라고 건투를 빈다는 말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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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일보 2018년 1월 29일자 '더,오래'

최근작 :<90세의 꿈>
소개 :1928년 11월 5일 생
1946년 경남여고 16회 졸업
1953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서울여자 의과대학) 11회 졸업
1954년 경북의과대학 인턴 수료
1954년~1955년 영국아동구호병원 소아과 근무
1955년 결혼
1955년~1963년 부산 자애의원 (소아과/산부인과) 개업
1970년~2012년 서울 보성의원 (산부인과/소아과) 개업
2012년 은퇴 (85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