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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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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학자이자 작가인 이반 자블론카가 2011년 프랑스를 뒤흔들었던 이른바 ‘레티시아 사건’을 소재로 하여 오랜 시간에 걸쳐 치밀하게 진행한 조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완성해낸 르포 문학이다. 2016년 메디치상, 르몽드 문학상 등 문학작품에 수여되는 굵직한 상을 연거푸 거머쥐며 트루먼 카포티,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저작들로 대표되는 위대한 논픽션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2011년 1월, 18세의 호텔 레스토랑 직원인 레티시아 페레가 실종된다. 그녀를 찾기 위한 대대적인 수색이 펼쳐진 며칠 후 헌병대가 용의자 토니 멜롱을 체포하지만, 여러 조각으로 토막 난 레티시아의 시신을 발견하기까지는 12주의 시간이 더 소요된다. 이 사건은 프랑스 전역을 뒤흔든다. 당시 대통령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는 사건의 책임을 사법부에 전가하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했고, 이에 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법관들의 대규모 파업 사태가 발생한다. 저자는 끔찍한 살인 사건의 비극적인 피해자이자 사법관들의 파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불러일으킨 사건의 주인공으로만 레티시아를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는 집요한 조사와 레티시아의 주변 인물에 대한 철저한 탐문을 통해 폭력으로 점철되었던 그녀의 삶을 밝혀냄으로써 남성이 만든 폭력과 기만의 세계를 폭로하고, 동시에 이것이 모든 여성에게 일어날 수 있는 비극임을 경고한다. 이 책의 모든 내용은 사실이다. 들어가며 / 1. 제시카 / 2. 부재의 장면 / 3. 커터 칼의 모성애 / 4. 르 카스포 / 5. 궁지에 몰린 아빠 / 6. 매우 ‘희박한 가능성’ / 7. 말 없는 유년 시절 / 8. 납치 살해 / 9. 법정에 선 두 소녀 / 10. 특별한 날 / 11. ‘경사진 지붕이 있는’ 집 / 12. 친척들과 가까운 사람들 / 13. 데생 / 14. 사회면 기사의 탄생 / 15. 위탁가정 / 16. 진흙탕 속에 / 17. 파트롱 씨 / 18. ‘성범죄 누범자’ / 19. “나는 당신 아내가 아니야” / 20. 파트롱과 사르코지의 축 / 21. 마슈쿨 고등학교 / 22. 인간 존재로서의 범죄자 / 23. 대서양 연안의 장소들 / 24. 푸른 구멍 / 25. 레티시아의 초상화 / 26. ‘처벌’과 ‘잘못’ / 27. 페이스북에서의 레티시아 / 28. 범죄 포퓰리즘 / 29. 아름다운 여름 / 30. 봉기 / 31. “넘나 므흣한 태양” / 32. 생생한 얼굴 / 33. 우울한 레티시아 / 34. “낚시는 잘하셨나?” / 35. 연말 파티 / 36. 전문가들의 시대 / 37. 유서 / 38. 톱을 든 사내 / 39. 마지막 날들 / 40. 이후의 삶 / 41. 1월 18일, 오전 / 42. 브리오르 연못 / 43. 1월 18일, 오후 / 44. 장례식 / 45. 1월 18일, 저녁 / 46. 거래의 결말 / 47. “그녀는 ‘그만해’라고 했습니다.” / 48. ‘사건 서류’와 ‘창녀들’ / 49. 오래전부터의 균열들 / 50. 여성 살해 / 51. 밤의 침묵 / 52. 불의의 영역들 / 53. 다음 날 / 54. 사건사고 기사, 민주적 사건 / 55. 정의 / 56. 레티시아, 그녀는 나다 / 57. 레티시아와 함께한 우리의 시간 / 추천의 말 / 참고 문헌 / 관련 장소 / 약어 목록 / 가명 목록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7년 8월 24일자 '새로나온 책' - 한겨레 신문 2017년 8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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