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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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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는 김유와 김령처럼 요리책을 쓴 선비가 있는가 하면, 약술을 빚은 사대부 <어부사시사>의 윤선도도 있었다. 양반도 소매 걷어붙이게 하는 내림음식, 내림술의 비밀은 무엇일까? 명문가의 밥상, 술상에 숨겨진 뜻밖의 음식 문화사. 미식가와 애주가를 사로잡는 별미&전통술 소개는 물론, 우리 조상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는 먹치레와 술치레가 펼쳐진다.
전국 종가 43곳의 전통 음식과 전통 술을 통해, 우리의 음식 문화를 소개하는 음식 인문학(음식 미시사) 책이다. 조선시대부터 이어 온 밥상, 다과상, 술상, 제사상, 손님상이 다양하게 펼쳐져, 눈으로 요기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책을 읽는 동안 우리 조상님들의 손님 대접, 사람대접 정신까지 엿볼 수 있을 것이다. Ⅰ. 먹치레 : 옛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것을 아는 바탕이 아닐까? 종가의 이야기에는 음식을 하고, 담고, 대접하는 마음과 철학이 담겨 있다. 단순히 음식을 만드는 요즘 세대뿐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보고 들어야 할 문화이다. :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는 특수성과 지역성, 특히 철저하게 신토불이에 바탕을 두면서도 개인적 취향이 녹아 든 음식과 술을 한 상 차림의 개념으로 우리 앞에 보여 준다. 여기에 선보이는 먹치레와 술치레는 오랜 역사와 전통성을 바탕에 깔고 그 지역이나 한 가문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한다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종가, 명문가의 음식과 술이라는 점에서 그 격을 달리한다.
요즘 같은 시대에 《요리책 쓰는 선비, 술 빚는 사대부》의 등장은, 무엇보다 대중적이어야 하고 그렇기에 좀 더 값싸게 구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접근할 수 있어야 하는 우리의 먹치레와 술치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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