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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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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에테 신서 20권. 자콥 로고진스키의 단행본이 한국어로 번역된 것은 처음이다. 이 책은 자아와 신체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를 해온 자콥 로고진스키의 주저라 할 수 있다. 현대 철학의 거장들의 “자아란 없다”라는 자아살해 선언에 정면으로 맞선다.

이 책에서 로고진스키가 싸우는 또 하나의 지배적인 편견은 바로 에고를 “하나의 에고”, “언제나 똑같은 에고”로 보는 사유이다. 그는 자아를 “다수의 통일성”처럼, “근원적으로 나뉘었지만 통합된 자아”처럼 보아야 하며 이 통일성이 “내게 단번에 주어진 것”이 아니라 “발생의 마지막 단계”에, “언제나 새로 다시 쟁취”해야 할 것으로 주어진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통일성”의 문제에 직면한, “분산된 수많은 에고”라는 생각으로부터 에고를 해명하는 일은 “에고-분석”이라는 명칭을 지니게 되며, 결국 문제는 로고진스키가 선언하듯 “주체화”의 문제, “재-창조”의 문제가 된다. 에고-분석은 자아의 “알려지지 않은 부분”으로, “내 안에 있는 타자”, “최초의 낯선 것”, 저자가 “레스탕(restant)”이라고 부를 것으로 우리를 이끌게 될 것이다.

최근작 :<자아와 살>,<숭고에 대하여>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프랑스철학과 정신분석>,<프랑스 철학의 위대한 시절>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 「미셸 앙리의 살의 현상학을 통해서 본 ‘태어남’과 ‘여자 됨’의 의미」, 「미셸 앙리의 신체철학: 하나의 몸이 아닌 두 개의 몸」 등이 있다. 현재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은정 (옮긴이)의 말
철학에 입문하는 많은 이를 사로잡는 물음이 아마도 ‘나는 누구일까?’라는 매우 막연하지만 본질적인 물음일 것이다. 이 물음 때문에 아마도 많은 이가 철학에 돌진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있을 것이다. 그 지난한 여정에 몸을 던지고 있을 것이다.
중간에 물음을 철회하거나 변형할 수는 있다. 또는 아주 반대의 길로 나아가, 현대 많은 사상가들이 했던 것처럼,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자아는 환영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선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을 사로잡는 것이 애초에, 그리고 여전히 자아의 물음이 아니라면 이런 식의 선언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로고진스키는 자아의 물음을 그의 철학적 물음으로 오롯이 삼는다. 그 물음에 해답을 주고자 노력한다. 그는 주저 없이 오늘날 생각해야 할 것이 바로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살아 있고 단독적인 자아의 경험”으로 돌아가 ‘나’라는 수수께끼에 몰두해야 한다고. 현대 사유의 거장들이 에고의 죽음을 선언한 그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에고를 다시 꺼내든다. 그리고 다시 철저히 사고할 것을 요구한다. 에고, 자아에 놓이는 물음이야말로 철학에서 가장 근본적인 물음이라는 확신에서 그의 책은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