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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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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이자 시인, 대중문화 비평가인 성기완의 대중가요 노랫말 평론집. 2016년 1월부터 1년간 「한겨레」 토요판 '시' 지면에 격주 연재한 글 24편에 '머리말-노랫말 연구 서설'을 포함한 6편을 새로 더하고 다듬어 총 30편의 에세이로 구성했다. 맥락에 따라 5개 꼭지로 나누었으나 꼭지별로 제목을 붙이는 대신 일러스트로 리듬감을 주었다.

먼저 저자는 우리 노랫말을 통해 시대의 목소리를 읽어낼 수 있음을 밝힌다. 이를 위해 본문에서는 향가 '처용가'와 고려가요 '청산별곡'부터 일제강점기의 가곡 '봉선화', 민요 '아리랑'을 거쳐 70년대 "한국 록의 새 시대"를 연 산울림과 신중현, 80년대 민중가요와 90년대로 이어진 서정적 대중가요, 2000년대 인디록과 K-POP에 이르기까지 "당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다양한 시대와 장르의 노랫말을 분석하고 있다.

다음으로 '청산별곡'에서 김소월의 시로, 다시 산울림으로 면면히 이어져온 우리 노랫말의 전통 톺아보기, 동북아시아 민족들의 "오랜 문화적 전통을 아우르는 노래의 끈" '아리랑' 깊이 읽기 등을 통해 우리 노랫말로 읽는, 보다 넓은 지평의 한국문학사를 제안하며 '문자(문화)에서 소리(문화)로의 재이행'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보여주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번 노랫말 비평의 목적이 노랫말-시의 리듬과 구성을 분석하며 우리 노랫말의 미학을 드러내는 것임을 밝힌다. 저자는 간결한 비평적.분석적 문체에 시적.상상적 문체를 더해 노랫말에서뿐만 아니라 비평 자체에서도 자연스럽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도록 했다.

배철수 (방송인, <배철수의 음악 캠프>)
: 28년째 영미 음악을 소개하는 팝송 프로그램 ‘배철수의 음악캠프’ 디제이로 활동하고 있다. 팝 음악에 관련된 평론이나 책을 보면서 왜 우리 가요계엔 이런 것들이 없을까 늘 부러웠는데 드디어 나왔다. ‘성기완’ 이 친구가 해낼 줄 알았다. 내용도 좋지만 무엇보다 흥미롭다.
: ‘한국 팝의 고고학’이라는 이름으로 대중음악사를 집필하던 중 성기완의 노랫말 비평을 읽는다. 아, ‘팩트’를 발견하고 그것을 ‘정확하게’ 글로 옮기려는 나의 작업은 얼마나 덧없는가. 언어로 이루어졌지만 언어의 족쇄를 벗어나는 노랫말의 마력의 힘을 이처럼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서술하다니…… 그의 비평은 그가 부르던 노래의 연장이자 노래로는 다 부르지 못했던 무언가의 표현이다. 시간을 거스르고 공간을 휘돌아 다시 제자리로 갖다 놓는 여행이 어찌 덧없는 것이랴.
조웅 (밴드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음악은 ‘그저 느끼면 그만’이라는 것이 오래된 나의 생각이다. 어떤 분위기에 빠져 즐기고, 어떤 색과 질감에 끌려가 반하고, 또 어떤 장단에 흥겨이 춤추면 그게 다 아니겠는가.
하지만 여기, 이와는 전혀 다른 방향의 ‘즐김’이 있다. 이 책은 시인이며 음악가인 성기완이 음악을 즐긴 이야기다. 그의 ‘즐김’은 분석적이고, 탐미적이다. 온 구석을 들추고 감각을 동원해 맡고, 맛본다. 그 감각적 작업을 이어내고 정교하게 묶어낸 뒤 자신의 기억과 경험 그리고 세상과 대어본다. 그것이 적확한가, 아닌가는 문제가 아니다. 그가 다루고 있는 이야기는 어차피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이 세계의 한 토막. 남한에서 벌어진 일들과 그들만의 세계관이다. 그리고 들여다보면, 음악을 만든 이들과 그것을 경험하는 이들의 경계를 넘어 우리 모두를 담아내는 세상의 이야기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11월 9일자

최근작 :<빛과 이름>,<11월>,<언유주얼 an usual Magazine Vol.8 : Out 퇴근 퇴사 퇴짜> … 총 40종 (모두보기)
소개 :1967년 서울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1994년 『세계의 문학』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쇼핑 갔다 오십니까?』 『유리 이야기』 『당신의 텍스트』 『ㄹ』 『11월』, 산문집 『장밋빛 도살장 풍경』 『홍대 앞 새벽 세 시』 『모듈』을 냈다. 음악가로서 성기완은 밴드 3호선버터플라이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솔로 앨범 「나무가 되는 법」 「당신의 노래」 「ㄹ」 등을 발표했다. 2015년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