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발표 이후 25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스테디셀러로 10년째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저자의 첫 소설이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심리 치유 소설’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며 프랑스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꼽히기도 했다.
교사로 살아온 줄리앙은 여름휴가 차 떠난 발리에서 현자라 불리는 한 노인을 찾아간다. 그의 이름은 삼턍. 가볍게 건강을 체크하러 왔다는 줄리앙에게 그는 “당신은 아픈가보군요, 마음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삼턍 선생이 ‘마음 치유법’으로 내리는 처방 중 하나는 이틀 동안 사람들로부터 다섯 번의 거절을 얻어내라는 것. ‘거절당하는 게 더 어려운 일’임을 깨닫고 막연한 두려움 대신 자신감을 얻은 줄리앙은 이후로도 삼턍 선생의 조언하에 온전히 ‘내가 원하는 삶의 길’을 선택해나간다.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것을 듣고 선택하는 줄리앙의 모습을 보며,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결정과 선택으로 이루어진 내 삶을 살고자 한다면 어렵던 눈앞의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겠다는 어렴풋한 희망을 품게 된다. 삼턍 선생과 줄리앙의 꼬리를 무는 대화를 따라가며 내가 진실로 원해 선택한 결정이 내 삶을 얼마나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최근작 :<나는 내가 만났던 모든 것의 일부다> ,<나는 당신이 약해지기를 바란다, 내가 약한 만큼> … 총 69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보르도 제3대학에서 언어학 학사와 석사학위를,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프랑스 고전주의 문학을 공부하고 ‘몰리에르’ 연구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와 배재대학교에서 강의했으며, 현재 출판기획자와 불어와 영어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버지니아 울프의 『여성과 글쓰기』,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소로의 문장들』, 제인 오스틴의 『제인 오스틴의 문장들』, 에밀 졸라의 『목로주점』 『제르미날』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오스카 와일드의 『심연으로부터』 『오스카리아나』 『와일드가 말하는 오스카』 『거짓의 쇠락』, 파울로 코엘료의 『순례자』, 알베르 티보데의 『귀스타브 플로베르』, 조지 기싱의 『헨리 라이크로프트 수상록』, 도미니크 보나의 『위대한 열정』, 플로리앙 젤러의 『누구나의 연인』, 프랑크 틸리에의 『뫼비우스의 띠』 등 다수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유럽과 아시아의 현자들을 만나 ‘행복’을 연구하고
관계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는 스테디셀러 작가
* 2008년 발표 이후 프랑스 판매 1위
* 25개국 언어로 번역 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 한 로랑구넬 첫 번째 소설
* 2016년 프랑스 전 지역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 7위
열일곱 살에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지만 “정신과 의사는 미래가 없다”라며 회의적 의견을 내놓은 주치의에게 설득당했다. 정신과 의사가 되기보다는 더 깊이 있는 학문을 전공하라는 가족의 요구에 따라 구넬은 경제학 공부를 시작해 소르본 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대학 졸업 후 스물세 살의 나이에 미래가 보장된 회사원으로 기업 세계에 내던져진 자신을 발견한 구넬은 모든 것에 회의를 느끼고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내가 원하는 삶은 이런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몇 해 동안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는 탐구의 길에 올라 미국, 유럽, 아시아를 돌며 현자들과 만나는 여행 속으로 뛰어들어 이후 15년간 인간관계 분야의 전문 카운슬러로 일하게 되었다. 결혼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첫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가장 친했던 친구로 인해 극심한 감정 변화를 겪은 2006년, 마침내 로랑 구넬은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렇게 탄생한 구넬의 첫 소설 『행복하고 싶었던 남자』는 2008년 발표 이후 프랑스 판매 1위에 오르며 25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10년째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심리 치유 소설’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게 된 로랑 구넬은 프랑스인이 사랑하는 작가로 꼽혔다. 세계 10대 신문인 프랑스 <르 피가로>에 따르면 2016년 전국 5,000여 개 서점의 한 해 실판매량을 조사해 ‘베스트셀러 작가’ 순위를 정한 결과, 로랑 구넬의 소설들이 프랑스에서만 70여만 부가 판매되면서 7위를 차지하여 그의 영향력을 가늠할 수 있었다.
“당신은 건강합니다. 하지만 행복하지 않습니다.”
어디에나 있지만 나에게만 없는 것.
과거 혹은 미래의 나에게는 있지만, 지금의 나에게는 없는 것.
쫓기듯 현실을 살아내는 우리에게 ‘행복’은 그런 의미로 우리 주변을 부유한다. 천국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싶은 그 섬에는 정작 ‘천국’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작가는 말한다. ‘발리 사람들에게 천국은 자연스러운 삶의 요소일 뿐이므로, 물고기에게 물을 가리키는 단어가 필요 없듯이 그들에게도 그 말이 굳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이라는 단어를 자주 입에 올리는 것은 지금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프랑스에서 교사로 살아온 줄리앙은 여름휴가 차 떠난 발리에서 현자라 불리는 한 노인을 찾아간다. 그의 이름은 삼턍. 가볍게 건강을 체크하러 왔다는 줄리앙에게 그는 “당신은 아픈가보군요, 마음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삼턍 선생이 ‘마음 치유법’으로 내리는 처방들이 꽤 흥미롭다. 그 가운데서도 이틀 동안 사람들로부터 다섯 번의 거절을 얻어내라는 과제는 한번쯤 도전해보고 싶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길 가다 만난 글래머러스한 금발 여성에게, 그녀가 들고 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보겠다 말하면서 ‘예스’라는 대답을 들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거절당하는 게 더 어려운 일’임을 깨닫고 막연한 두려움 대신 자신감을 얻은 줄리앙은 이후로도 삼턍 선생의 조언하에 온전히 ‘내가 원하는 삶의 길’을 선택해나간다.
스스로가 진정 원하는 것을 듣고 선택하는 줄리앙의 모습을 보며, 온전히 내가 원하는 결정과 선택으로 이루어진 내 삶을 살고자 한다면 어렵던 눈앞의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릴 수 있겠다는 어렴풋한 희망을 우리도 함께 품게 된다. 부모나 직장 상사 혹은 친구의 기대에 부응키 위해 수동적인 무기력한 삶을 보내고 있는 이들에게 내가 진실로 원해 선택한 결정이 내 삶을 얼마나 더 윤택하게 만들 수 있는지, 삼턍 선생과 줄리앙의 꼬리를 무는 대화를 따라가며 독자는 마치 정신상담을 받는 듯한 위로를 느낄 수 있다.
“내 마음대로 되질 않아…… 내 맘대로 할 수만 있다면……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어……”
이 책은 바로 그런 마음 찾기,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 마음의 주인이 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무엇보다 쉬워 보이지만, 실상은 어쩌면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일지도 모를 ‘내 마음의 주인 되기’에 관해서. 본래 ‘내 것’인 내 마음을 되찾는 것에 대해서. 내 마음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곧, 어떤 ‘선택’을 하는 주체가 나 자신이라는 의미이며, 그런 나 자신을 ‘믿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우린 어쩌면, 행복해지려고 하기보다는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곧, 희망보다는 두려움에 더 많은 자리를 내어주고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자신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외면하고 깊이 묻어둔 채, 두려움과 용기 없음에 타협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
“이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는 ‘나의’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내가 내린 결정과 선택과 의지로 이루어진 삶을! 의문과 망설임, 다른 이들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 나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과 사랑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는 영원히 작별을 고할 때다. 매 순간 당당하게, 나 자신과,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과 어긋나지 않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우리도 그와 같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바로 내 것인 삶이 아닌가 말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