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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야탑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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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권 학계 밖에서 역사를 연구한 ‘일요일의 역사가’로 20세기 역사학을 뒤바꾼 아날 학파 3세대, 심성사의 대표 학자인 필리프 아리에스의 자서전이다. 전쟁과 이념 투쟁을 거치며 이분법적 대립이 극명했던 20세기, 보수주의자이자 전통주의자이면서도 정치적 격변과 기술 진보에 유연한 태도를 취한 독특한 지식인의 증언이기도 하다.
저자가 스스로를 규정한, 제도권 학계 바깥에서 활동하며 평일에는 본업에 종사하고 휴일에 홀로 역사를 연구한 ‘일요일의 역사가’로서 개인적, 학문적 이력이 담겨 있다. 역사학자 미셸 비노크와 나눈 인터뷰를 통해 그의 소회 역시 살펴볼 수 있다. 그가 태어나 자란 환경은 그의 생애 전체에 걸쳐 영향을 주었다. 변화 자체를 거부하지는 않지만 변화 속에 면면히 흐르는 전통을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전통적인 가족제도 속에서 유년기와 아동, 성, 가족, 죽음을 관찰할 수 있었던 것이 그의 학문 세계를 결정지었다. 책에는 그의 생애사일 뿐만 아니라 전쟁, 레지스탕스, 전후, 68혁명 등 그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과 교차하는 정치 사회적 사건, 주요 저작과 당대 역사학의 흐름 등이 골고루 배치되어 흥미로운 역사책으로도 읽힌다. 머리말 - 미셸 비노크 / 7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7일자 '학술.지성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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