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2학년 소녀와 마흔 다섯 중년의 패밀리 레스토랑 점장, 무려 스물여덟 살 차이가 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만화. 청춘의 교차점에 멈춰 선 열일곱의 올곧은 소녀는 난생처음 찾아온 첫사랑을 향한 감정을 수줍지만 거침없이 표현한다. 그리고 인생 반환점에 접어든 마흔다섯 남자는 이 당돌한 순애보에 당황하면서도 까마득히 어린 상대의 감정에 눈높이를 맞추려 진지하게 노력한다.
‘투명함이 흘러넘치는 짝사랑 서정시’, ‘순문학을 연상시키는 시적 묘사’라는 아마존 재팬 서평에서 보듯 이 작품은 사랑에 빠진 소녀의 감정을 수채화를 연상케 하는 서정적인 연출로 그려낸다. 세련됨은 덜하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도드라지는 그림은 감정표현에 서툰 두 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 사랑스러움을 보탠다.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될까 마음을 졸이며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일본의 만화가. 카나가와현 출신
2007년 일본 슈에이샤 주최 <제1회 금티아라 대상>에서 <안녕 데이지>로 은상 수상.
2014년 8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일본 쇼가쿠칸의 만화잡지 <빅코믹 스피리츠>에서 <사랑은 비가 갠 뒤처럼>을 연재했다. (전10권 완결)
2019년 11월부터 일본 슈에이샤의 만화잡지 <주간 영점프>에서 <구룡 제네릭 로맨스>를 연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