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하는 아이 시리즈. 거실 한가운데서 신나게 축구 묘기를 선보이던 클로비. 그러다 그만 엄마가 아끼는 하마 도자기 인형을 깨뜨리고 만다. 놀라기도 하고 두렵기도 한 클로비는 얼떨결에 손수건에 깨진 조각들을 싸서 주머니 속에 감춰 둔다. 몇 시간 뒤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진다. 깨진 조각들은 사라지고 손수건에는 도자기의 무늬만 남은 것이다.
그날 저녁, 클로비는 먹기 싫은 껍질콩을 부모님 몰래 손수건에 싼다. 이번에도 껍질콩은 사라지고 무늬만 남았다. 손수건은 조금 커진다. 클로비는 신이 난다. 시험지의 나쁜 점수도, 고장 낸 할머니의 선풍기도, 아빠의 서명을 베낀 것도 그저 손수건으로 싸거나 문지르기만 하면 해결된다. 그러는 사이 손수건은 점점 커지고, 무늬도 점점 복잡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커다란 천이 된 거짓말 손수건은 이상한 괴물이 되어 클로비를 덮쳐 오는데….
1964년에 태어났습니다. 파리에 살면서 어린이 문학 작가로서 일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기자로 일을 하다가 어린이를 위한 전업 작가가 되었습니다. 벌써 100권 이상의 작품을 쓴 다재다능한 작가입니다. 그는 작품 속에서 특히 유머를 잘 녹여 독자에게 웃음을 선물합니다. 『기분을 말해 봐요』, 『소원을 들어주는 요정 꼬끼에뜨』 등 우리나라에도 벌써 40권이 넘는 책이 번역되었습니다.
이화여대 불어교육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프랑스 리옹 제2대학교에서 박사 과정 수료 후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한국화의 《도시에 사막이 들어온 날》,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 엘리자 수아 뒤사팽의 《블라디보스토크 서커스》, 실뱅 테송의 《눈표범》, 비올렌 위스망의 《나의 카트린》,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의 《엄마를 위하여》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