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 ‘자식’의 어려움이 곧 ‘나’인 부모들,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스스로 원해서 탑승한 것도 아니고, 내리고 싶어도 마음대로 내릴 수 없는-의 삶”을 어찌 쉽게 펼쳐 보일 수가 있겠나. 하지만 용기를 내어 보낸 구구절절한 사연들과 전문가의 견해는 아직도 혼자 마음고생하며 전전긍긍하는 부모들에게 혼자만이 아님을,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는 이유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세상에 ‘슈퍼맨 부모’는 없다. 이제 더 이상 ‘장애아 부모의 성공 수기’를 읽으며 자책하고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자신에게 찾아온 변화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이야기들, 그저 각자의 방식대로 하루하루 적응하며 살아가면 된다고 알려주는 이야기들. 자녀를 낳고 기르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범사례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 그래서 당신 혼자만 힘들어하지 말고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는 책이다.
김성남 :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를 위한 매우 현실적인 조언들로 가득 찬 책. 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며 근거 없는 희망에 기대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 전해준다. ‘장애’를 부모나 옹호자의 입장에서 낭만적으로만 보지 않으면서도 그들이 가져온 삶의 변화들, 그 변화가 제시하는 또 다른 변화의 필요성과 가능성에 대해 담담히 이야기한다. 장애아들의 부모에 관한 여느 책들처럼 감정에 호소하지 않으면서도 현실 부정적이지 않은 이야기들이 더욱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