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혹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혹은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모형들을 가능한 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모형에 대한 간단한 소개나 모형에 대한 직관적 설명보다는 왜,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모형이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기본 설정이 바뀔 경우 모형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했다.
또한, 각각의 이론들을 단편적으로 소개하기보다는 이론들이 제시된 배경과 시사점을 서로 연결해서 설명하였다. 예를 들어, 개별 경제주체의 최적포트폴리오를 구하기 위해서 제시된 기대효용이론과 CAPM을 먼저 소개하고, CAPM의 이론적 및 실증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다요인 모형, 다기간 모형, 소비기반 CAPM, 생산기반/투자기반 CAPM, 하부편적률/고차적률 CAPM, 행동재무경제학 등을 설명하였다.
또한, 행렬연산을 이용하여 모형의 유도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수많은 자산들을 선택하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이 책의 내용으로부터 어떤 가정하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모형이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모형 자체를 투자환경에 따라 바꾸고 개선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저자들이 국내외 여러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거나 혹은 대학에서 강의를 계속해 오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재무경제학 이론들을 보다 깊은 수준으로 정리한 전문서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금융전문인력의 경쟁력입니다. 저자가 런던에 있는 한 헤지펀드에서 Quants로 근무했을 때 경험입니다. 동료 펀드매니저들이 거의 전부 박사였는데, 그들의 전공은 대부분 수학, 통계학, 공학, 컴퓨터, 물리학이고, 정작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매니저는 저자를 포함해서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펀드 매니저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길래, 소위 ‘비전공자’들이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반복하는 이야기지만, 이들에게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그게 남극이든 아프리카 밀림이든, 서울이든 뉴욕이든, ‘위험을 통제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경쟁력 있는 모형을... 저자들이 국내외 여러 금융기관에서 근무하거나 혹은 대학에서 강의를 계속해 오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 필요한 재무경제학 이론들을 보다 깊은 수준으로 정리한 전문서적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금융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금융전문인력의 경쟁력입니다. 저자가 런던에 있는 한 헤지펀드에서 Quants로 근무했을 때 경험입니다. 동료 펀드매니저들이 거의 전부 박사였는데, 그들의 전공은 대부분 수학, 통계학, 공학, 컴퓨터, 물리학이고, 정작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매니저는 저자를 포함해서 단 두 명뿐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펀드 매니저들이 도대체 무엇을 하길래, 소위 ‘비전공자’들이 금융시장을 주도하는 전문가가 될 수 있을까요?
시간이 있을 때마다 반복하는 이야기지만, 이들에게는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만 있다면 그게 남극이든 아프리카 밀림이든, 서울이든 뉴욕이든, ‘위험을 통제하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경쟁력 있는 모형을 개발하여 운용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모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선 여러 가지 다양한 모형들을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고, 실증분석을 위해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컴퓨터로 직접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 외국 선진 금융기관에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은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외국의 경쟁력 있는 금융기관들에서는 모형을 개발하는 담당자, 개발된 모형을 실제로 실무에 적용하기 위해 데이터를 다루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증분석을 수행하는 사람, 또 이를 상품화하는 담당자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습니다. 회사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펀드매니저가 직접 모형개발과 실증분석을 동시에 진행함으로써 단기간에 상품개발과 출시까지 끝냅니다. 이들은 이후 논문발표, 학회, 세미나, 외부자문 등을 통해 자신이 개발한 모형을 계속해서 수정하거나 발전시켜 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이들은 실증분석에 요구되는 Matlab, SAS, R, Visual Basic, C++ 혹은 최근 많이 사용되는 Python이나 Tensorflow에도 익숙하여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러한 외국의 선진금융산업에 비해 우리의 재무관련 교육이나 실무지식의 경쟁력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금융기관에서 어떤 프로젝트를 평가하기 위해 할인율을 구하거나 혹은 기업의 자본비용을 추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때, CAPM(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CAPM이 ‘베타’라는 단일요인으로 자산의 수익률을 설명하기 때문에 실무에서 활용하기가 쉽고, 대학교 전공과목의 내용이 CAPM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서 실무자들의 이해도 또한 높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Fama와 French(1992)가 밝힌 바와 같이 CAPM의 베타는 기업의 주식수익률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자본비용이나 할인율을 구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CAPM의 유효성에 관한 논쟁이나 CAPM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연구내용을 소개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이 책을 집필한 기본적인 목적은 재무관련 모형을 이해하고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설명하고 있는 모형들이 실무에서 필요한 모형 전부를 설명하는 것은 아니고, 더구나 실무에서 그대로 사용되지도 않습니다. 실무에서는 여러 가지 제약조건들이 있고, 또 재무이론에서 가정하고 있는 세계와도 상당히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이론들을 학습한다면, 금융시장에서 자산의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고, 경제상황이 바뀜에 따라서 자산의 가격 또한 어떻게 바뀌는지를 이해함으로써, 실무에서 적용가능한 자신들만의 모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제학이나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들도 금융시장에서 사용되는 각종 모형을 빠른 시간 내에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집필하였기 때문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 경제학(혹은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이나 혹은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모형들을 가능한 한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형에 대한 간단한 소개나 모형에 대한 직관적 설명보다는 왜,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모형이 등장하게 되었는지를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기본 설정이 바뀔 경우 모형이 어떻게 변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 했습니다. 또한, 각각의 이론들을 단편적으로 소개하기보다는 이론들이 제시된 배경과 시사점을 서로 연결해서 설명하였습니다. 예를 들어, 개별 경제주체의 최적포트폴리오를 구하기 위해서 제시된 기대효용이론과 CAPM을 먼저 소개하고, CAPM의 이론적 및 실증적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시된 다요인 모형, 다기간 모형, 소비기반 CAPM, 생산기반/투자기반 CAPM, 하부편적률/고차적률 CAPM, 행동재무경제학 등을 설명하였습니다. 또한, 행렬연산을 이용하여 모형의 유도 과정을 설명함으로써, 수많은 경제주체들이 수많은 자산들을 선택하는 과정을 효율적으로 나타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이 책의 내용으로부터 어떤 가정하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모형이 만들어졌는지를 이해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모형 자체를 투자환경에 따라 바꾸고 개선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은 영국 Cambridge 대학의 재무경제학 관련 강의내용과 런던 Cass Business School(City University of London)의 대학원 과정(MSc in Quantatative Finance, MSs in Finance, Economics, and Econometrics) 및 성균관대학교의 학부 및 대학원 금융경제학 과정에서 수년간 강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재무경제학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에서 서술하고 있는 재무경제학이론을 살펴보면 런던과 같은 선진 금융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학부 또는 석사과정 학생들의 수준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국내 대학이나 대학원과정에서 기대하는 것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재무경제학을 근본적으로 학습하기를 원하는 학생이나, 재무경제학 연구방법론을 효율적으로 학습하기를 원하는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2018년 2월
황수성, 신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