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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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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북 시리즈 첫번째 권. 어느 가을날 홀연히 쿠바로 떠난 소설가 백민석이 여행지에서 느꼈던 감흥을 2인칭 시점으로 담백하게 풀어놓은 여행기. 부풀려진 깨달음의 문구와 거짓된 자기애가 한 점 섞이지 않은 채 액면 그대로의 저자 그 자체가 그대로 담겨 있다.

무언가에 중독된 사람처럼 끊임없이 말레콘을 걸으면서 작열하는 태양빛을 맞기도 하고, 쏟아지는 장대비를 맞기도 한다. 길을 잃고 헤맨 낯선 구시가지의 주택가 골목에서 여러 인간 군상들을 보며 정겨운 평화를 읽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아바나에서의 삶과 고난과 축복을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그에게 아바나에서 끝없이 걷는다는 것은 독서였고, 그가 끊임없이 읽은 텍스트는 수없이 만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독서 끝에 알게 된 것은 바로 아바나의 진정한 볼거리가 자연경관이나 유적이 아니라 길거리를 다니는, 아바나의 현재를 구성하는, 과거를 짊어지고 미래를 향해가는 시민들에게 있다는 사실이었다. 마침내 그는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는 생산의 행위이고 실천이라는, 당연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실현하기 힘든 명제를 먼 나라 쿠바에서 비로소 깨닫는다.

또한 쿠바는 그에게 ‘충만함’이란 단어를 알게 해준 나라다. 소설을 썼을 때 소모되는 느낌으로 공허했던 기존의 경험과 다르게 쿠바 여행은 그의 내면에 샘솟는 열정과 생명력을 주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27일자 '잠깐독서'
 - 동아일보 2017년 7월 29일자 '새로 나왔어요'

최근작 :<[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여름기담 : 매운맛>,<헤이, 우리 소풍 간다> … 총 65종 (모두보기)
소개 :

백민석 (지은이)의 말
보통 짧은 글이든 긴 글이든 쓰고 나면 소모된 느낌을 받게 된다. 단편을 쓰고도 그 공허한 감정을 며칠이나 추슬러야 하고, 좀 긴 글을 마치고 나면 실제로 욕지기질을 하기도 한다. 언제나 그랬다. 안 그랬던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아바나의 시민들』을 쓰고 나서는 오히려 충만한 감정을 가졌다. 믿기지 않게도 내 안에서 무언가 샘솟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우울감도 느껴지지 않았다. 소모된 것이 아니라 글을 쓰면서 무언가 내 안에서 생산된 느낌이었다. 작가가 되고 나서 처음 경험한 신기한 느낌이었다.

원인은 모르겠다. 즐겁게 썼고, 여행 에세이가 원래 쓰고 싶었던 것이어서 그랬을 수 있다. 아마 내가 찍은 사진을 원료로, 그에 어울리는 글을 덧붙이는 2차적인 과정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이번 경험은 오래 기억날 것이다.

(…중략…)

여행 에세이는 첫 도전이고, 내가 찍은 사진을 책으로 묶는 일도 첫 도전이다. 『아바나의 시민들』은 여러모로 내게 신선한 경험이었다.

작가정신   
최근작 :<모비 딕>,<당신이 사랑한 예술가>,<기도를 위하여>등 총 219종
대표분야 :과학소설(SF) 27위 (브랜드 지수 7,540점), 추리/미스터리소설 30위 (브랜드 지수 25,434점)